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주요 인사로 활동했지만 6·25 한국전쟁 중 납북되면서 제대로 알려지지 못했던 독립운동가이자 정치가 조소앙(1887~1958)의 평전. 한국민족운동사학회 편집위원인 저자는 조소앙이 임시정부에서 외교와 정책의 실무를 책임졌던 사상가이자 실천가로서의 면모를 부각한다. 조소앙은 임시정부에서 '대한민국임시헌장'(1919), '대한민국임시정부선언'(1931), '대한민국건국강령'(1941) 등 중요한 문건을 작성했다. 저자는 조소앙이 납북된 탓에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하다 1980년대 냉전 해체와 함께 재평가를 받았다고 지적한다. 책은 조소앙을 민족사를 기반으로 세계의 사상과 조류를 흡수하여 한국민족운동의 이념을 체계화한 민족지성의 전형이라고 평가한다. 3만5000 원.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violator@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