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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코로나19 이후 백신 수입의존도 7배 증가…바이오업계 “정부 지원책 시급”

지난해 코로나19 백신 시장 80조 육박…mRNA 백신 성장 주도

한국, 지난해 코로나19 백신 수입 여파…무역수지 적자 18억 달러

지난달 22일 오후 서울 중구보건소에서 한 시민이 코로나19 백신 야간 예방접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사태로 전 세계 백신 시장 판도가 급변하는 사이 우리나라의 해외 백신 의존도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장에선 국내 백신 산업을 키우려면 정부가 연구개발(R&D), 인력양성 외에 실질적인 지원책 마련에도 힘써야 한다는 목소리가 흘러 나온다.

3일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분석기관 에어피니티(airfinity)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코로나19 백신 시장은 656억 달러(약 78조 원) 규모를 형성했다. 코로나19 백신을 제외한 나머지 백신 시장(330억 달러)보다 2배 가량 큰 규모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텍, 모더나가 개발한 메신저리보핵산(mRNA) 방식의 코로나19 백신이 전체 시장의 약 83%를 차지했다. 에어피니티는 올해 코로나19 백신 시장은 29% 증가한 849억 달러(약 101조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mRNA 백신을 중심으로 코로나19 백신 시장이 고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란 관측이다.

전 세계 백신 시장은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판도가 크게 뒤바꼈다. 2020년 12월 세계보건기구(WHO)가 발간한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의 세계적 유행) 직전 글로벌 백신 시장 규모는 330억 달러에 그쳤다. 2019년 기준 폐렴구균 백신 시장 규모가 가장 컸고, 디프테리아·파상풍, 자궁경부암, 계절독감 등의 순으로 시장이 형성됐다. 당시 시장을 주도하던 업체는 GSK와 화이자, 머크(MSD), 사노피 4곳으로 전체 시장의 89%를 점유했다.

코로나19는 국내 백신 시장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에 따르면 한국의 백신 수입액은 2020년 3.4억 달러에서 2021년 23.5억 달러로 급증했다. 해외 기업들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전 국민이 접종하면서 1년만에 수입액이 7배 가량 뛰었다.



이 기간 백신 수출액은 2020년 1.7억 달러에서 2021년 5.1억 달러로 증가했다. 필리핀, 호주, 네덜란드 등에 국산 백신을 수출하면서 예년보다 규모를 키웠지만 수입에 밀려 18억 달러의 무역수지 적자를 냈다.

미국은 한국의 주요 백신 수입국가다. 지난해 미국 백신 수입액은 6억 2900만 달러에 달했다. 코로나19 백신을 대량 수입하면서 전년 1억 5400만 달러보다 4배 가량 늘었다. 벨기에 수입도 2020년 4000만 달러에서 2021년 13억 7000만 달러로 급증한 것으로 확인된다.

사진 제공=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업계에서는 국내 백신 산업이 발전하려면 정부 차원의 획기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정부가 mRNA 백신 및 원부자재에 대한 연구개발(R&D) 사업을 진행하고, R&D 세액공제를 추가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보다 적극적인 유인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한국바이오협회는 바이오경제연구센터 보고서를 통해 "지난달 우리나라가 WHO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로 지정된 점은 의미가 크다"며 "중장기적으로 백신 산업 발전을 위한 토대가 마련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코로나19 백신 및 다양한 고부가가치 백신 상용화를 앞당기기 위해서는 해외기업 인수, 해외기술 도입 등 보다 적극적인 유인책이 필요하다”며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도 세제혜택 등 지원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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