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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끝날 때까지만 늦춰달라"…中 요청은 딱 하나였다

미국·유럽 정보기관, 중러 정부 고위관계자 의견교환 내용 확보

지난달 4일 중국 베이징 조어대 국빈관에서 정상회담을 앞두고 기념촬영하는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연합뉴스




중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계획을 미리 알고 있었으며,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끝난 뒤 계획을 실행할 것을 요청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과 유럽의 정보당국 관계자들을 인용해 중국 정부의 고위 관계자가 2월 초 러시아 정부에 이 같은 요청을 했다는 정보가 입수됐다고 보도했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4일 베이징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하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확장 중단 등을 요구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NYT는 당시 푸틴 대통령과 시 주석이 우크라이나 침공 계획과 관련해 대화를 나눴는지 여부는 확인하지 못했다. 다만 정보당국 관계자들에 따르면 중국과 러시아의 고위 관계자가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의견을 교환했다는 정보의 신뢰성은 상당한 수준이다.



중국은 외교를 통해 우크라이나 침공을 막자는 미국 정부의 협조 요청도 거부한 바 있다. 특히 미국은 지난해 말부터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친강 주미 대사에게 전쟁 방지 노력에 동참해 달라면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준비하고 있다는 구체적인 정보 자료까지 제시했다. 하지만 중국은 이 같은 자료를 러시아에 다시 전달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실제로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SWIFT 제재에 대해 "중국은 제재를 통한 문제해결에 찬성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지난달 27일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제재에 부닥친 러시아를 경제적으로 지원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는 보도도 나왔다.

한편 미국은 지난달 28일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러시아 경제 제재에 협조하지 않을 경우 중국도 함께 제재할 방침이라고 경고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국무부 관리는 "만약 중국이나 기타 국가가 우리 제재에 해당하는 활동에 연루되려 할 경우 그들 또한 우리 제재 대상에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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