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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수술비 500만원을"…경찰, 쓰레기 더미 뒤져 찾았다

일용직으로 모은 수술비 가족이 청소 중 버려

경찰이 재활용품 선별장 뒤져 돈뭉치 찾아내

지난 7일 충남부여경찰서에 따르면 5일 “500만원을 실수로 버렸다”는 신고를 접수한 경찰이 재활용 쓰레기 선별장을 뒤져 돈을 찾아낸 뒤 주인에게 돌려줬다. /충남경찰청 제공




재활용 쓰레기에 섞여 버려진 노인의 암 수술비 500만원이 경찰의 도움으로 다시 주인에게 돌아갔다.

지난 7일 충남부여경찰서에 따르면 5일 9시 38분께 '500만원을 가족이 청소 중 실수로 버렸다'는 내용의 신고가 112에 들어왔다. 건강 상태가 위중한 80대 어머니의 집을 청소하기 위해 방문한 60대 딸이 실수로 돈이 들어 있는 가방까지 버린 것이었다.



이 돈은 폐암을 앓고 있는 80대 할머니가 일용직으로 일하며 힘겹게 모아온 수술비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동료와 함께 현장에 출동한 부여경찰서 규암파출소 소속 윤여운 경위는 해당 돈다발이 전날 재활용 쓰레기와 함께 버려진 사실을 확인했다. 이후 윤 경위는 수거업체에 도움을 요청해 돈다발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재활용 쓰레기 선별장으로 이동했다.

윤 경위는 곧바로 재활용 쓰레기 더미를 뒤지기 시작했고 결국 천에 싸여있던 500만원을 찾을 수 있었다. 수술비를 되찾은 할머니는 "이미 멀리 사라진 돈으로 포기하려던 찰나에 경찰이 찾아줘 너무 기쁘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윤 경위는 "안타까운 사연을 접하고 꼭 찾아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일을 해결한 뒤 할머니와 함께 행복해하는 후배들을 보면서 더욱 보람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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