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저축은행 불법 대출 사건과 관련, "박영수 변호사와 윤석열 당시 대검 중수부 검사를 통해 사건을 해결했다"고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씨가 지난해 9월 동료에게 언급한 육성파일을 뉴스타파가 보도한 것을 두고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쉰 떡밥이었다"고 평가절하했다.
진 전 교수는 7일 전파를 탄 CBS라디오 '한판승부'에 나와 "대장동하고 부산저축은행 사건은 사실 논리적으로는 별개의 사건으로 봐야 할 것"이라며 "해당 녹취가 이루어진 시점이 (2021년) 9월이다. (대장동) 사건은 이미 터졌을 때"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앞서 뉴스타파는 지난 6일 김씨가 지난해 9월 지인인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과 나눈 대화라면서 대화가 담긴 음성 녹음 파일을 공개했다.
뉴스타파는 김씨가 박영수 변호사에게 브로커인 조모씨를 소개했고, 박 변호사와 윤석열 당시 대검 중수2과장을 통해 사건을 해결했다고 보도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민주당은 해당 기사를 공유하며 윤 후보를 향한 공세에 나섰다.
이에 대해 진 전 교수는 "(녹취) 내용을 보면 두 가지인데, 자기변명"이라며 "'이재명은 상관없다'는 식으로 얘기를 해주고, 오히려 윤석열을 딱 끼워둠으로써 자락을 깔아두는 것"이라고 상황을 짚었다.
진 전 교수는 또한 "이걸 대화하신 분이 전 언론노조 위원장이다. 본인도 기사를 쓰시는 분"이라면서 "정말로 신빙성이 있다면 그 당시(지난해 9월)에 이미 기사를 썼어야 한다. 선거 3일 앞두고 팩트 확인이 되기에는 짧은 시간 안에 터뜨린 것은 공작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이날 방송에 함께 나온 김성회 씽크와이 정치연구소장은 "공작이라고 하면 누가 하는 공작이냐. 뉴스타파가 하는 공작이냐"면서 "지금 (진 전 교수) 말씀은 더불어민주당하고 뉴스타파가 공작한 것이다라고(하는 것이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진 전 교수는 "일반적으로 여권하고 그 언론들 사이에서의 협업이 참 잘 이루어진다"면서 "저는 그렇게(공작이라고) 판단한다. 그럴 가능성이 너무너무 크다"고 했다.
아울러 진 전 교수는 "진짜 뉴스타파에서 보도할 가치가 있다고 한다면 당시에 자기들이 녹취록을 입수했을 때 바로 보도를 했어야 된다"면서 "(대화 당사자가) 자기도 기사를 쓰는 분인데, 정말로 신빙성이 (떨어진다)"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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