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까지 개표된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당선이 확실시되자 자신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조카'라고 밝힌 누리꾼의 글이 화제다.
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안녕하십니까 저는 이재명 후보의 조카며 故 이재선님의 아들 이OO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이 후보의 조카라고 소개한 작성자는 가수 싸이의 '아버지' 뮤직비디오 영상을 올리며 "높은 투표율을 보여주고 새로운 시대를 나아갈 수 있게 정권 교체가 되도록 힘써준 모든 사람에게 정말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적었다. 그는 "아버지는 항상 사필귀정을 말했다. 모든 일이 반드시 바른 데로 돌아간다는 뜻"이라며 "지난 2017년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5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우리 가족이 겪은 설움이 정당한 민주주의 투표를 거쳐 새 정권으로 교체되는 바른길로 돌아가게 되는 것 같아 마음이 편해지는 기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의 열렬한 관심과 행동이 모여 윤석열 후보가 대통령이 된 것이 너무나도 행복하고 기쁜 일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작성자는 "대학생에서 직장인이 되고 나이가 들수록 아버지가 그리워지는 날이 많아지는 것을 느낀다"며 "기쁜 소식 듣고 아버지를 만날 수 있을 거로 생각하니 행복한 밤"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그는 "이재선이라는 이름 석자가 이재명 논란에만 나오는 이름이 아닌 자녀에게 그리우며 멋진 회계사였고 자랑스러웠던 누군가의 아버지였다는 걸 보여 주고 싶어 젊었을 적 아버지의 사진을 같이 올린다"며 여러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작성자는 사진과 함께 '본인 인증'을 위해 자신의 이름이 보이는 주민등록증과 '공인회계사 세무사 이재선'이라고 새겨진 명패도 함께 찍어 올렸다.
앞서 이 후보는 친형인 이재선씨와 사이가 좋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대선 기간에는 이재선씨의 부인과 통화 중 욕설을 했던 녹취 파일이 공개되며 파문이 일기도 했다.
한편 지난 9일 치러진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당선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1639만4815표(48.56%), 이 후보는 1614만7738표(47.83%)를 득표했다. 득표 차는 0.76%포인트로 약 24만 표 차이를 보였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