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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12점으로 서울 아파트 당첨'…"3년간 이런 적은 없었다"

서울 분양 단지서 3년 만 최저 가점

무순위 청약 전량 미계약 단지도 나와

매매 심리는 17주 연속 기준선 아래

서울 강북구 수유동 ‘칸타빌 수유팰리스’ 조감도.




그동안 ‘청약 불패’ 지역으로 여겨졌던 서울에서도 입지와 브랜드, 단지 규모 등에 따라 분양 성적이 갈리는 청약 양극화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부동산 매수 심리를 나타내는 지표가 서울에서 17주 연속 기준선을 밑도는 등 수요자들의 관망세가 깊어지면서다.

11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강북구 수유동 ‘칸타빌 수유팰리스’는 전용면적 19㎡ 가구의 당첨 최저 가점(커트라인)이 12점에 그쳤다. 12점은 부양가족이 없는 1인 가구 세대주가 무주택 기간과 청약통장 가입 기간을 각각 1~2년 유지했을 때 받는 점수다. 사실상 청약통장에 가입한 30대 무주택자라면 1인 가구라도 대부분 충족할 수 있는 점수다. 서울에서는 2019년 3월 분양한 강서구 화곡동 ‘화곡 한울 에이치밸리움 A동’에서 청약가점 10점으로 당첨자가 나온 이후 3년 만에 가장 낮은 당첨 가점이다.



동대문구에서는 무순위 청약 단지의 공급 가구 전량이 미계약되는 사례가 발생했다. 분양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13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을 접수한 동대문구 장안동 ‘브이티스타일’은 공급 가구 전량이 미계약됐다. 이 단지는 지난달 무순위 청약에서 평균 경쟁률 31.3 대 1을 기록하는 등 흥행했지만 정작 계약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단지는 각 주택형별로 예비 당첨자를 9배수까지 선발해 계약 대상자가 공급 가수 수의 10배인 130명에 달했다. 이 중 단 한 명도 최종 계약에 나서지 않으면서 브이티스타일 시행 업체 측은 지난 8일 기존 공급 가구 수 그대로 새로운 무순위 청약 공고를 내게 됐다.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 ‘브이티스타일’ 조감도.




서울 일부 단지의 청약 부진은 서울 등 수도권에서 부동산 시장 참여자들의 관망세가 깊어지면서 수요자들이 입지와 분양가에 대해 민감해진 영향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최근 당첨 가점이 낮거나 미계약되는 단지는 서울이긴 하지만 입지와 브랜드 등의 제반 여건에 비해 분양가가 다소 높다는 평가가 나오던 단지”라며 “열기가 고조됐던 청약 시장이 올해 들어서는 서울에서도 다소 차분해진 분위기”라고 말했다.



실제로 한국부동산원이 이날 발표한 매매수급지수는 3월 첫째 주 서울에서 87.0으로 지난해 11월 15일 이후 17주 연속 기준선인 100을 밑돌았다. 매매수급지수는 한국부동산원이 회원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매물 건수 등을 분석해 수요와 공급의 비중을 점수화한 지수다. 0~200 중 100을 밑돌면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수도권 매매수급지수도 지난주에는 90.0을 기록하면서 15주째 기준선 아래에 머물렀다. 권 팀장은 “새 정부가 대출 규제 완화 등 정책 변화를 가시화하기 전까지는 이 같은 분위기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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