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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우크라 점령 실패하자 '발끈'…장군 8명 잘랐다

연방보안국에도 분노…단기전략 전면 수정

푸틴, 대령·장군 등 계급서 정보조작 추측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트위터 캡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단시간 내 우크라이나군을 제압하고 점령하지 못한 책임을 물어 8명 가량의 군 장성급 고위 인사들을 해임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올렉시 다닐로프 우크라이나 국가안보회의(NSC) 의장은 우크라이나 국영 TV 인터뷰를 통해 "기습적인 전면 침공을 통해 개전 2~3일만에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 등을 빠르게 점령하려던 러시아군의 전략이 우크라이나군의 완강한 저항에 부딪혀 사실상 실패했다"며 "이 과정에서 화가 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최고위급 장성 8명을 전격적으로 해임하는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이어 다닐로프 의장은 “푸틴 대통령이 수립한 단기전 전략을 전면 수정했다며 이는 러시아가 절박한 상황에 놓였다는 증거”라고 해석했다.



또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정보기관인 연방보안국(FSB)의 ‘정보 실패’에 분노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FSB는 세계 최고 첩보기관으로 꼽히는 옛 소련 KGB의 후신으로, 푸틴이 1998년 국장을 지내기도 했다.

9일(현지시간) 영국 더타임스에 따르면 20여 년간 러시아 정보기관 활동을 추적해온 웹사이트 ‘아젠투라’의 편집자인 안드레이 솔다토프는 “FSB가 침공 전 우크라이나 상황에 대해 작성한 최종 보고서는 아주 잘못된 것”이라며 “FSB가 2014년부터 우크라이나 서부 지역의 극우 단체를 활용해 내부 불안을 조성하려 많은 시간과 자원을 투입했지만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고, 최근 러시아의 침공에 대한 우크라이나 국민의 저항 수준도 잘못 계산했다”고 진단했다. 특히 솔다토프는 "FSB가 (KGB와 달리) 경쟁력 있는 조직은 아니다"라며 "대령과 장군 정도의 계급에서 정보 조작이 일어난 것으로 추측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이 FSB의 정보 실패에 분노하고 있다는 분석은 현재 꾸준히 나오고 있다. 영국 정보장교 출신의 보안 전문가인 필립 잉그럼은 "푸틴 대통령의 몸짓이나 사용하는 언어를 보면 그가 FSB에 매우 화가 나 있는 것을 알 수 있다"며 "푸틴은 우크라이나에서 잘못된 결정을 내리게 만든 조언을 한 책임이 FSB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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