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단독] '회사 원로 마지막 길'까지 예우한 이재용 부회장

이종왕 전 삼성전자 고문 49재 챙겨

홍라희 여사와 함께 진관사 찾아

이 고문, 이건희 회장 핵심 참모役

이재용, 이건희 위패 봉안된 사찰 제안

이재용(오른쪽 두 번째) 삼성전자 부회장과 모친 홍라희(오른쪽) 전 리움미술관장이 삼성전자 창립 52주년 기념일인 지난해 11월 1일 경남 해인사 법당에서 나오고 있다. /SNS 갈무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모친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과 함께 서울 은평구 진관사에서 열린 이종왕 전 삼성전자 고문의 49재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고문은 검찰 요직을 지낸 존경받는 법조인이자 고(故) 이건희 회장의 핵심 참모로 삼성그룹의 성장에 일조했다. 삼성을 대표하는 이 부회장이 원로의 마지막 길까지 최대한 예우한 것은 물론 선친이 바라는 바를 몸소 실행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3일 종교계와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과 홍 전 관장은 지난 11일 진관사를 찾았다. 올해 초 별세한 이종왕 전 삼성전자 법률고문 겸 법무실장의 49재가 열린 날이다.

이 전 고문은 법무부 검찰1과장과 서울지검 형사1부장, 대검찰청 수사기획관 등 요직을 두루 거쳤으며 검찰은 물론 법조계·재계에서도 신망이 두터운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 전 고문은 지난 2004년 삼성 상임 법률고문 겸 법무실장으로 영입된 후 2007년에 삼성을 떠났지만 2010년 이건희 회장이 삼성전자 경영에 복귀한 뒤 삼성전자 법률고문을 다시 맡았다. 그만큼 이 회장의 신임을 받았다는 얘기다.



49재가 치러진 장소가 진관사라는 점도 눈에 띈다. 진관사는 이건희 회장의 위패가 봉안된 사찰이다. 2020년 12월 12일 이 회장의 49재도 이곳에서 열렸다. 이 회장의 위패가 모셔진 진관사에 이 고문의 위패가 함께 자리한 데는 이 부회장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고문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경황이 없던 유족들에게 이 부회장이 먼저 진관사에서 49재를 치를 것을 제안했고 관련 비용도 모두 이 부회장이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고문이 법조계에 큰 공을 세웠을 뿐 아니라 삼성그룹의 성장에도 상당히 기여한 원로라는 점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재계의 한 고위 관계자는 “사회와 기업에 기여한 고인에게 삼성 차원에서 높은 존경을 표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 회장이 살아 있었더라도 마찬가지의 예우를 했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효행을 아버지를 대신하는 것으로 실천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진관사는 고려시대(1011년)에 건립된 절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부인 질 바이든 여사 같은 해외 명사들이 찾기도 했다. 특히 전통 사찰 음식으로도 널리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선친을 기리는 마음을 홍 전 관장과 함께 주요 사찰을 찾는 것으로 대신하고 있다. 이 부회장과 홍 전 관장은 지난해 11월 경남 합천 해인사를 찾아 이 전 회장을 추모했다. 이 회장의 1주기(10월 25일)에 즈음한 시기였다. 2020년 12월 해인사에서는 이 회장의 49재 봉행식도 열렸다. 11월 1일이 삼성전자 창립 기념일이라는 점에서 아버지를 기리는 것과 동시에 ‘뉴 삼성’의 의지를 다지는 자리라고도 풀이됐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