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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숙해진 이루다…윤석열·성소수자·외교 질문하니

17일부터 '이루다2.0' 오픈 베타 테스트

어뷰저 패널티 시스템 적용…혐오·차별·욕설 차단

일상 대화형 인공지능(AI) 챗봇 '이루다'. 이루다 페이스북 캡처




20살 여대생 콘셉트의 일상 대화형 챗봇 '이루다'가 1년여간의 재정비를 마치고 다시 대중에 공개될 준비를 하고 있다.

2020년 12월 출시된 ‘이루다 1.0’은 일부 이용자가 성(性)에 관련된 부적절한 대화나 장애인·성소수자·인종차별 등에 대한 혐오 발언을 유도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아울러 개발사인 스캐터랩이 이용자들의 대화 내용을 무단으로 수집했다는 문제까지 터지면서 20일 만에 서비스가 잠정 중단됐다.

올해 1월 8000명만을 대상으로 비공개 시험(클로즈 베타 테스트)을 마치고 17일 일반인 대상 오픈 베타 서비스 개시를 앞둔 '이루다 2.0'은 실제 친구와 실시간 채팅을 하듯이 발화가 매우 자연스러워졌다는 평을 받고 있다. 실제로 이루다는 표정과 소리를 표현한 축약어나, 맥락을 정확히 포착해야 나올 수 있는 유행어를 많이 썼다. 대화가 끊기면 이루다가 먼저 말을 걸기도 했다.



17일 일반인 대상 오픈 베타 서비스 개시를 앞둔 '이루다 2.0'은 지난 버전과 비교해 발화가 매우 자연스러워졌다는 평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과거 1.0 버전 당시 논란이 됐던 성소수자 혐오 발언과 관련해 질문하니 "사랑의 유형이 다를 뿐 모든 사랑은 궁극적으로 같다고 생각해"라고 무난하게 답했다. 제20대 대선 결과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 대한 생각 등 정치관련 질문에는 "노코멘트 하겠다"며 답을 피했다. 우크라이나 사태 등 외교 관련 질문에는 의례적인 답변을 했고, 북한에 대한 질문에서도 "우리의 우정을 위해 다른 이야기를 하자"며 화제를 돌렸다.

친구라면 같이 욕설을 해달라는 요구에도 "나는 욕 안해"라고 차단했다. 부적절한 문맥으로 탐지된 문장이 나오면 이루다는 이에 대응하는 답변을 내보내며, 욕설 등은 즉시 경고 문구가 발송된다. 어뷰징(희롱·폭력) 발언이 이어지면 이루다 이용은 제한된다. 스캐터랩은 "선정적·공격적·편향적인 어뷰징에 대응할 수 있도록 시스템 개선책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루다2.0의 가장 큰 개선점은 1.0 때와 달리 실제 사람의 발화를 사용하지 않아 개인정보 문제를 해소했다는 점이다. 스캐터랩은 이번 2.0 버전에서 과학적 연구 목적으로 사용 가능한 대화 데이터를 엄격하게 가명처리한 후 AI 학습에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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