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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받는 게임사 되고 싶다… 던파 모바일은 그 첫걸음"

■최성욱 넥슨 퍼블리싱라이브본부장 인터뷰

장수 인기게임 '던전앤파이터' IP 활용

원작 재미는 극대화하고 과금은 최소화

올해 최대 기대작이지만 "매출 목표 없어"

故 김정주 창업자 일평생 소원처럼

'사랑받는 게임사' 만드는게 가장 큰 목표

최성욱 퍼블리싱라이브본부장이 15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넥슨




“던전앤파이터는 오래된 게임이지만, 과도한 과금을 요구하는 오래된 사업모델(BM)까지 갖고 가진 않을 겁니다. 원작의 재미를 극대화해 ‘사랑받는 게임’이 되는게 가장 큰 목표입니다.”

최성욱 퍼블리싱라이브본부장은 21일 기자들과 인터뷰를 갖고 이렇게 말했다. 최 본부장은 2008년 넥슨에 입사해 메이플스토리, 마비노기, 클로저스, 히트 등 넥슨의 굵직한 대작을 거친 뒤 올해부터 퍼블리싱라이브본부장을 맡고 있다. 퍼블리싱라이브본부는 넥슨 주요 게임들의 서비스 및 운영을 총괄하는 사실상의 ‘사업본부’ 다. 프로젝트 E·R 등 미공개 신작은 물론 오는 24일 출시가 임박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도 라인업에 포함돼 있다.

최 본부장이 총괄을 맡은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올해 넥슨의 최대 기대작이다. PC 원작이 국내는 물론 중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린 ‘대작’인 만큼 매출 기대감도 높을 뿐더러, 출시가 1년 반 이상 미뤄지며 이용자들의 궁금증도 최고조에 달했기 때문이다. 던파 모바일은 본래 2020년 8월 중국에서 출시 예정이었으나, 현지 규제 이슈 등을 이유로 출시가 무산된 바 있다. 지난해 신작 부재로 실적이 부진했던 넥슨 입장에서는 올해 전략적으로 가장 중요한 게임이다.

던파 모바일 스크린샷. 사진 제공=넥슨




이처럼 흥행 규모에 대한 기대감이 큰 상황이지만 최 본부장은 신작 목표에 대해 의외의 답변을 내놨다. 매출·등수에 대한 목표가 없으며, 오로지 칭찬받는 게임을 만드는 게 가장 큰 목표라는 것. 실제 던파 모바일은 특유의 ‘손맛’을 극대화하기 위해 대다수 모바일 게임에서 지원하는 자동 전투 기능을 과감히 배제하는 강수를 뒀다. 확률형 아이템도 ‘봉인된 자물쇠’ 딱 하나만을 남겨 과금 부담을 최소화했다. 이렇게 게임 본연의 ‘재미’에만 집중할 수 있었던 건 회사 차원에서의 전폭적인 지지가 있었기 때문이라는 게 최 본부장의 설명이다. 최 본부장은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님이 던파에 대해 ‘칭찬받는’, ‘좋은’ 게임으로 만드는 데에만 집중하라고 북돋아 주셨다"며 “재미가 있으면 흥행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고 말했다.

‘사랑받는 게임사’라는 목표는 고(故) 김정주 창업자가 넥슨을 경영하며 줄곧 강조해 온 목표이기도 하다. 그가 디즈니를 롤모델로 삼았던 것도 세대를 막론하고 사랑받는 회사였기 때문이다.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 또한 추도사에서 “그(김 창업자)의 뜻을 이어가 더욱 사랑받는 회사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하기도 했다.

넥슨은 던파 모바일을 시작으로 ‘사랑받는 게임사’로 나아가기 위해 전력을 다할 계획이다. 올해 던파 모바일 외에도 10개 이상 신작을 출시할 예정이며, 카트라이더 등 유명 IP 기반 게임과 신규 IP 게임이 골고루 포진해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화상 놀이 플랫폼 ‘페이스플레이’ 등 게임 외연으로 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다만 최근 게임업계의 화두인 블록체인 기반 P2E(Play to Earn)·NFT(대체불가능토큰) 게임에 대해선 “모두가 한다고 급히 편승하는 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구체적인 전략이 확정된다면 이후 더 자세히 공유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정다은 기자 downr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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