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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숙 시간’ 길어지는 미컬슨…마스터스도 불참

27년 연속 출전 마침표

필 미컬슨. AP연합뉴스




부적절한 발언으로 사면초가에 몰려 자숙의 시간을 갖고 있는 필 미컬슨(52·미국)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에도 출전하지 않는다고 미국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를 비롯한 외신들이 22일(한국 시간) 보도했다.

마스터스는 오는 4월 5일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내셔널 골프클럽에서 개막한다. 미컬슨은 2004·2006·2010년에 마스터스를 제패했다. 마스터스는 우승자에게 평생 출전권을 준다. 미컬슨은 아마추어이던 1991년 처음 마스터스에 출전했고, 프로 전향 후에는 1993년에 출전한 데 이어 1995년부터 지난해까지 27년 연속 나섰다.



미컬슨은 지난 2월 아시안 투어 사우디 인터내셔널 이후 공식 대회에 출전하지 않고 있다. 당시 미컬슨은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후원하는 슈퍼골프리그를 옹호하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대해서는 “탐욕이 역겹다”고 비난했다가 미국 언론과 후원 기업, 그리고 동료 선수들의 반발을 사는 등 역풍을 맞았다.

KPMG, 워크데이, 암스텔 등 후원사들이 계약을 끝냈고 미컬슨 재단이 주최하던 PGA 투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도 2023년 대회부터 미컬슨 재단과 함께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2004년부터 미컬슨을 후원한 용품업체 캘러웨이마저 관계를 잠정 중단했다. 거센 비난에 직면한 미컬슨은 자숙하며 당분간 대회에 출전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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