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카카오(035720)에서 가장 많은 보수를 챙긴 임원은 신정환(사진) 전 최고기술책임자(CTO)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카카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신 전 CTO는 급여(3억 1700만 원), 상여(2억 500만 원),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행사이익(121억6800만 원), 퇴직소득(1억8200만 원) 포함 총 128억7400만 원을 받았다. 스톡옵션은 지난해 초 카카오 액면분할 전 행사해 벌어들인 60억 원과 액면분할 후 61억 원으로 나뉜다. 행사가격은 각각 8만5350 원, 1만7070 원으로 당시 카카오 주가인 약 40만 원과 12만8500 원 대비 80% 가량 싼 가격이다. 신 전 CTO는 카카오 퇴사 후 싱가포르에 있는 카카오 블록체인 사업 자회사 ‘크러스트(KRUST)’로 옮겨갔다.
창업자 김범수 이사회 의장은 총 10억400만 원을 받으며 전년 5억3200만 원 대비 2배 가량 늘었다. 여민수 공동대표는 26억6100만 원, 조수용 공동대표는 46억7000만 원을 받았다. 두 공동대표 각각 상여로 21억5600만 원, 39억700만 원을 챙겼는데 이에 대해 회사는 “대표이사로서 비즈니스 영역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카카오와 카카오 공동체 간 리더십을 성공적으로 조율했다”고 했다.
남궁훈 신임 대표 내정자는 총 61억5800만 원을 받았다. 스톡옵션 행사이익이 60억8600만 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카카오 주가 11만8500 원 기준 총 6만 주에 대해 한 주당 1만7070 원에 행사하며 생긴 차액을 반영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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