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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템임플란트, 29일 운명의 날

기심위서 상장폐지 여부 등 결정

감사의견 '적정'에 유지 전망도

"거래 재개돼도 물량 쏟아질 것"

오스템인플란트 본사. 연합뉴스




2000억원대의 역대급 횡령 사건이 발생한 오스템임플란트(048260)의 상장폐지 여부가 29일 결정될 전망이다. 다만 기사회생으로 상장유지가 결정돼 거래가 재개돼도 개인주주를 비롯한 펀드 등에서 매도 물량이 쏟아질 가능성이 커 장 초반 변동성이 극심할 것으로 보인다.



27일 증권가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오는 29일 오스템임플란트의 기업심사위원회(기심위)를 열 예정이다. 기심위는 상장유지·개선기간 부여·상장폐지 중 하나를 결정하게 된다. 만약 상장유지 결론이 나면 다음 영업일인 30일부터 오스템임플란트의 거래가 재개된다.

최근 외부감사인인 인덕회계법인이 오스템임플란트의 내부감사를 진행해 감사의견 ‘적정’을 내놓으면서 최악의 경우인 상장폐지는 면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관측이다. 앞서 경찰도 경영진이 횡령에 가담한 혐의가 없다고 판단해 최규옥 회장과 엄태관 대표를 검찰에 불송치했다. 기심위가 오스템임플란트 내부 회계 관리·통제 시스템에 개선이 이뤄졌다고 판단하면 상장유지 결론이 내려질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다만 상장폐지를 면하고 기사회생으로 상장유지 결론으로 거래가 재개돼도 당분간 오스템임플란트의 주가는 널뛰기할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피해 금액 중 회수하지 못한 채 손상차손으로 계상한 금액은 958억 800만원에 이른다. 의료기기 관련 업황이 밝아 실적 상승이 예상되지만 불확실성에 거래 재개 직후 ‘충격 매도’가 이어질 수 있는 것이다.

자산운용사들도 오스템임플란트 지분을 상각(회계상 손실) 처리하면서 펀드 편입 비율을 축소, 불확실성에 대비하는 모양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1월 3일부터 거래 정지돼 멈춰있는 오스템임플란트 종가 40% 상각해 반영했으며 신한자산운용도 35% 상각처리했다. KB자산운용 등 다른 운용사도 각자 20~30%를 상각하면서 오스템임플란트의 펀드 편입 비율을 줄였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ETF에서는 (오스템임플란트를) 기초지수 관리 종목으로 지정하면서 지수에서 편출이 됐다”며 “거래가 재개되면 오스템임플란트를 담고 있는 펀드들은 종목을 매도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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