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컬링 국가대표팀 ‘팀 킴’이 우승 문턱에서 스위스를 넘지 못했지만 또 한 번 한국 컬링의 새 역사를 썼다.
팀 킴은 28일(한국 시간) 캐나다 프린스 조지에서 열린 2022 여자컬링 세계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스위스의 팀 티린초니에 6 대 7로 패했다.
한국 컬링 사상 최초로 세계선수권 결승에 진출한 팀 킴은 비록 우승은 놓쳤지만 역대 세계선수권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차지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전까지 가장 높은 순위는 2019년 춘천시청 ‘팀 민지’의 3위였다.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며 컬링 열풍을 일으켰던 팀 킴은 지난달 베이징 올림픽에서 8위로 예선 탈락한 아쉬움도 씻어냈다.
팀 킴은 2엔드에서 스위스에 3점을 내주고 4엔드에서도 1점을 빼앗겨 끌려갔다. 1 대 4로 뒤지던 5엔드에서 3 대 4로 따라 붙은 팀 킴은 6엔드 실점 위기를 1점으로 막은 뒤 7엔드에서 주장 김은정의 침착한 드로샷으로 2점을 획득하면서 5 대 5 동점을 만들었다.
8엔드와 9엔드에서 1점씩을 주고받아 6 대 6으로 맞은 마지막 10엔드. 9엔드 득점으로 선공에 나선 팀 킴은 스틸(선공으로 나선 엔드에서 득점)을 노렸지만 유럽의 강호 스위스는 만만찮았다. 팀 킴의 방어용 스톤을 하나하나 제거하며 유리한 상황을 만든 스위스는 마지막 스톤으로 하우스 안에 있던 팀 킴의 스톤을 모두 밀어낸 뒤 결승점을 내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번 대회에서 예선 12연승을 포함해 14전 14승으로 완벽한 우승을 이뤄낸 스위스의 팀 티린초니는 2020년부터 3년 연속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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