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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스퀘어, 인텔 낸드 이어 반도체 설계기업도 인수 ‘신호탄’

■SK스퀘어 “ARM도 사고 싶다”

올 반도체 투자 첫손으로 꼽아

업계 최대어 ARM도 지목한 듯

“내달 실리콘밸리서 논의할 것”

28일 서울 을지로 SK-T타워에서 열린 SK스퀘어 첫 정기 주주총회에서 박정호 SK스퀘어 부회장이 회사 비전을 밝히고 있다.




28일 박정호 SK스퀘어(402340) 대표(부회장)가 첫 정기 주주총회에서부터 반도체·블록체인과 관련한 대규모 인수합병(M&A) 가능성을 내비친 것은 최근 불확실한 대외 환경이 투자에는 외려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우량 기업의 가치가 시장 조정을 받았을 때 사들여 SK그룹 전체 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노리겠다는 복안이다.

특히 박 대표가 올해 투자 대상으로 반도체 분야를 첫 손에 꼽고 세계적인 반도체 설계 기업인 암(ARM)을 눈여겨보는 기업으로 지목한 것은 의미심장하다는 평가다. ‘세기의 빅딜’ 가능성까지 거론하면서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SK스퀘어의 공격 투자 의지를 제시한 셈이 됐기 때문이다. 미국·일본 등으로 이어지는 글로벌공급망(GVC)에 확실하게 편입해 사업 안정성을 높이겠다는 의지로도 해석됐다. 앞서 SK는 그룹 차원에서 반도체 핵심 소재인 웨이퍼 공장 증설에 3년간 1조 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박 대표는 “향후 3년간 2조 원의 투자 재원을 가지고 국내 투자자와 공동 투자 기반을 준비 중”이라며 “필요하면 SK하이닉스와 함께 투자하는 방안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에 본사를 둔 일본 소프트뱅크 자회사 ARM은 2020년 9월 미국 엔비디아에 매각될 뻔할 당시 인수 금액이 660억 달러(한화 약 79조 원)에 달했다. 이는 반도체 업계 M&A 사상 최대 규모였다. ARM은 현재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다.



박 대표는 다만 구체적인 M&A 계획을 소개하지는 않았다. ARM에 대한 언급은 글로벌 시장의 각종 매물을 두루 살피고 있다는 맥락에서 나온 발언이었다. 박 대표는 “규모가 큰 ARM부터 아직 크지 않은 숨은 기업까지 검토하고 있다”며 “당장 4월부터 해외에 나가 실리콘밸리 등에서 협력 논의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표는 반도체와 함께 블록체인도 주요 투자 대상으로 언급했다. 지난해 투자한 암호화폐거래소 코빗과 협업해 블록체인 경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를 SK텔레콤(017670)의 메타버스 플랫폼, SK플래닛의 멤버십·포인트 서비스 등 관계사 서비스에 활용할 예정이다.

SK스퀘어는 지난해 11월 SK텔레콤에서 분사한 뒤 분할 상장한 투자 전문 회사다. 이날 주총에서는 지난해 11∼12월 매출 1조 4064억 원, 영업이익 4198억 원 등 내용을 담은 재무제표와 120억 원의 이사 보수 한도도 각각 승인됐다.

박 대표는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겹치며 투자 심리가 위축된 측면이 있다”면서도 “경제 회복 주기가 도래하면 더 빠르게 기업가치를 회복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어 올 하반기 이후 법정 주주 환원이 가능해지면 특별배당, 자사주 매입 소각 등을 검토하겠다는 계획 또한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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