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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씨티은행, 지난해 7964억 원 적자…희망퇴직비용 여파

한국씨티은행




한국씨티은행은 지난해 연결기준 7964억 원의 당기순손실이 발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국내 소비자금융 단계적 폐지를 시행하면서 대규모 희망퇴직을 단행했기 때문이라고 씨티은행측은 설명했다. 2014년 이후 7년 만에 이뤄진 희망퇴직에 2300여 명의 직원이 신청했었다. 희망퇴직 비용 등 소비자금융 단계적 폐지에 따른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당기순이익은 1434억원이다.

지난해 총 수익은 전년 대비 15.8% 감소한 1조 330억 원이다. 이자수익은 전년 대비 10.5% 감소했다. 씨티은행 관계자는 “선제적인 유동성 관리에 따른 조달 비용 상승으로 인한 순이자마진의 하락과 소비자금융의 단계적 폐지, 은행 이용자 보호 계획에 따른 카드 포인트 비용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비이자수익도 전년 대비 28.9% 감소했다. 씨티은행은 채권·외환파생관련 부문과 부실대출채권 매각, 자산관리 부문의 이익이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총 비용은 1조 9955 억 원으로, 퇴직급여 조정 수익 959억 원이 차감 된 희망퇴직비용(1조 1920억 원)이 포함됐다. 고객대출 자산은 전년 대비 0.6% 감소한 24조 5000억 원이다.

유명순 한국씨티은행장은 “대규모의 희망퇴직에 따른 일회성 비용 지출로 지난해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면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기업금융그룹은 고객 요구에 맞춘 다양한 상품과 솔루션 제공을 통해 우량 기업고객들을 신규 유치하고 여수신 규모를 확대했다”고 말했다. 이어 “소비자금융의 단계적 폐지 과정에서 고객 보호를 최우선에 두고 관련 법규와 절차를 준수하며 지난 1월 발표한 '은행 이용자 보호 계획'을 이행할 것”이라며 “기업금융 재도약을 위한 경쟁력 강화와 조직 재편, 리스크 관리 등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씨티은행은 이날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제 39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배당금을 지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지난 2월 11일 열린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사외이사·감사위원 후보로 추천된 정민주 전 BNK 금융지주 부사장과 지동현 전 KB금융지주 부사장을 각각 임기 1년으로 재선임했다. 지난 23일 사임한 이미현 사외이사의 후임으로 김민희 법무법인 해자현 대표변호사를 임기 2년의 사외이사·감사위원으로 신규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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