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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 재활용운동화로 농구코트 제작…MS는 '사내 탄소세' 부과

[ECO경영이 경쟁력]

글로벌 기업들 에코경영 광폭행보


코로나19 사태 이후 기후위기에 대한 경각심이 점차 높아지는 가운데 친환경 경영을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들의 움직임도 보폭이 넓어지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나이키·셰브런과 같은 대형 기업들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행보는 전 세계 주요 기업들의 벤치마킹 대상이며 소비자들도 주목하고 있다.

우선 마이크로소프트는 2020년 탄소 감축 정책인 ‘탄소 네거티브’를 발표했다. 회사가 배출하는 전체 탄소보다 더 많은 양을 제거해 탄소 순배출량을 네거티브, 즉 마이너스로 만들겠다는 내용이 중심이다. 실제 MS는 2020년 한 해 동안 자사의 탄소 배출량을 약 73만 톤 줄여 전년 대비 6% 감소시켰다. 지난해에는 자체 생산 공장에서 발생하는 직접 탄소 배출량과 다른 경로를 통해 기업으로 들어온 간접 탄소 배출량 모두 전년 대비 약 17% 줄였다. ‘사내 탄소세’를 부과해 탄소 배출에 대한 직원들의 자발적인 노력을 유도하고 공급 파트너사와 고객으로부터 발생하는 탄소에도 탄소세를 부과한 점이 주효했다. MS는 100만 톤의 탄소 제거 프로젝트를 공모해 총 26개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도 실시했는데 여기서 얻은 인사이트를 모아 경쟁 기업들도 참고할 수 있는 ‘탄소 제거 백서’도 공개했다.

나이키가 세르비아 노비베오그라드에 폐운동화를 재활용해 지은 농구장과 놀이터. 사진 제공=나이키






나이키도 에코 경영에 앞장서는 대표적인 기업으로 꼽힌다. 2020년 탄소 절감 프로젝트인 ‘무브 투 제로’ 캠페인을 발표했고 꾸준히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나이키에 따르면 ‘친환경’ 표시가 된 의류는 최소 55%의 재활용 소재로 만들어지고 신발의 경우 친환경 표시가 없더라도 최소 20%의 재활용 소재를 활용해 제작한다. 특히 나이키는 무브 투 제로 캠페인의 일환으로 세르비아의 노비베오그라드에 2만 개의 운동화를 재활용해 농구 코트와 놀이터를 만들기도 했다. 앞으로 나이키가 어떤 방식으로 신발 제조 폐기물을 활용할지에 대한 다양한 청사진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정유회사 셰브런도 에코 경영의 선두 주자로 발돋움하고 있다. 셰브런은 탄소 저감 기술 개발에 2028년까지 30억 달러(약 3조 6357억 원)를 투자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오일 생산 시 탄소 집약도(에너지 공급 단위당 배출되는 탄소양)는 40%, 가스 생산에서는 26%까지 감소시키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셰브런은 MS와 파트너십을 맺고 ‘바이오에너지 탄소포획 및 저장(BECCS)’ 프로젝트 개발에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BECCS 공정은 배출되는 탄소의 99% 이상을 포집해 깊은 지질 지층 근처 지하에 안전하고 영구적으로 저장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완공 시 연간 약 30만 톤의 탄소를 저감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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