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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드웨이 서는 루나 “화려하지만은 않은 아이돌의 고충 알리고 싶어요”

걸그룹 Fx 출신 루나 뉴욕 기자간담회

11월 뮤지컬 ‘K-POP’ 브로드웨이 공연

“삶·예술 포기하지 말란 메시지 전할 것"







“K팝(K-POP) 아이돌이 단순히 예쁘거나 돈을 잘 버는 즐거운 직업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주고 싶어요.”

11월20일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첫 막을 올리는 뮤지컬 ‘K-POP’에서 무이 역을 맡은 걸그룹 에프엑스(Fx) 출신 루나는 30일(현지 시간) 뉴욕한국문화원에서 특파원들과 만나 “아이돌 안에 숨은 이면성과 아이돌이 만들어지기까지 얼마나 많은 노력과 시련을 맞닥뜨리게 되는지를 작품에서 건드리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뮤지컬 ‘K-POP’은 한국의 대형 기획사가 연습생들을 훈련하고 데뷔시키는 과정과 한 아이돌의 고민이 회사 존립을 위태롭게 하는 상황을 담은 작품이다. 극 중에는 미국 시장에서 겪는 인종차별에 관한 이야기도 등장한다. 한인 2세 극작가인 제이슨 김과 극단 우드셰드 컬렉티브가 작품을 구상했다.

루나는 “브로드웨이 뮤지컬 배우로 서는데 16년이 걸렸다”며 “굉장한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K-POP’은 어린 아이돌이 내적으로 성숙해가는 성장 스토리라고 볼 수 있다”며 “한국인의 강인함과 끈기, 아이돌 가수로서 16년 간 살아남을 수 있었던 제 열정을 무이 역을 통해 보여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작품에 개인 경험이 담겨있느냐는 질문에는 “녹아있지 않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아이돌 생활을 오래했고, 대형 기획사 시스템 안에서 활동했기 때문에 제가 마주했던 문제점들이 다른 아이돌이 겪는 문제들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이 작품을 계기로 이런 문제점이 개선될 수 있다면 좋겠다”고 말했다.



뮤지컬 ‘K-POP’을 보게 될 동료나 후배들에게는 “삶과 예술을 포기하지 말고 견뎌보라고 하고 싶다”는 말을 전했다. 그는 “젊은 친구들이 삶을 포기하기도 한다. 아이돌의 세계가 어둡기도 하지만, 이 작품을 통해서라도 가수와 예술을 꿈꾸는 아이들에게 포기하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했다.

이 말을 하는 루나의 목소리가 살짝 떨렸다.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지만 에프엑스의 동료 설리가 지난 2019년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K-POP’ 제작진의 요청으로 뉴욕한국문화원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NBC와 폭스뉴스 등 현지의 주요 방송사와 취재진 수십 명이 몰렸다. 조윤증 뉴욕한국문화원장은 “K팝이 이제 가장 위대한 한국의 문화대사가 됐다”며 “중요하고 인기 많은 한국의 문화를 브로드웨이 무대에 올릴 수 있게 돼 매우 자랑스럽고 기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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