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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다방] 이제는 사랑한다고 말해도 될까요 '사운드트랙 #1'



직접 맛보고 추천하는 향긋한 작품 한 잔! 세상의 OTT 다 보고 싶은 'OTT다방'


'사운드트랙 #1' 스틸 / 사진=디즈니+




사랑과 기침은 숨길 수 없다고 했다. 그러나 완전히 마음을 숨겨야 상대방 옆에 설 수 있는 짝사랑은 인간을 한없이 고통스럽게 만든다. 그럼에도 헤어 나올 수 없는 게 사랑이다. 고통 뒤에는 설렘과 행복, 그리고 충만한 감정이 있다. '사운드트랙#1'은 오랜 친구를 짝사랑하게 된 한 남자의 시선을 통해 사랑의 여러 감정을 보여준다. 설레는 봄에 보기 좋은 작품이다.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사운드트랙#1'(극본 안새봄/연출 김희원)은 20년 지기 절친인 이은수(한소희)와 한선우(박형식)가 2주 동안 한 집에 머물게 되면서 서로의 마음을 알아가는 이야기다. "좋아하면 고백하는 거지. 받아주면 잘 되는 거고, 아니면 마음 접는 거고"라 생각하는 이은수는 짝사랑을 이해하지 못한다. 짝사랑을 할 틈도 없이 상대방에게 마음을 전하고, 결론을 내리기 때문. 작사가인 이은수는 "짝사랑의 감정이 담겨 있지 않다"며 스타 작곡가에게 가사를 거절당하고, 2주의 유예 기간을 얻는다. 도저히 짝사랑을 모르는 이은수는 한선우에게 고민을 털어놓고, 짝사랑의 감정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그에게 동거를 제안한다. 오랜 시간 이은수를 짝사랑하던 한선우는 그 제안을 받아들이고, 두 사람은 묘한 동거를 시작하게 된다.



짝사랑의 감정과 상대방을 향한 시선이 섬세하게 표현된 작품이다. 짝사랑을 할 때 느낄 수 있는 다양한 감정들이 한선우의 입장에서 그려진다. "사랑은 표출이라도 할 수 있지만, 짝사랑은 억지로 삼켜야 한다"는 한선우의 대사처럼, 이은수를 향한 넘치는 마음을 느끼지만, 그 감정을 온전히 느낄 새도 없이 삼켜야 한다. 눈은 항상 이은수를 쫓고 있고, 이은수의 연락이 오면 하던 일도 멈추고 달려간다. 이은수가 다른 남자에게 관심을 보이면 실망한 표정을 짓고, 질투를 하기도 한다. 사진작가가 직업인 한선우의 카메라는 이은수를 향해 있다. 사진에는 감정이 담겨 있다고 하는데, 한선우가 찍은 이은수의 사진은 항상 아름답다.

친구와 연인 사이의 오묘한 감정선은 설렘을 자극한다. 한선우와 이은수는 오랜 친구 사이에서 나올 수 있는 편안함과 남녀 사이 기류의 경계를 넘나든다. 정말 친한 사이에서만 나올 수 있는 티키타카는 코믹함을 유발하고, 갑작스러운 스킨십과 눈 맞춤은 로맨틱하다.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문뜩 풍기는 한선우의 아련한 눈빛은 달콤하다.



봄에 만나는 겨울 감성도 작품의 보는 재미를 더한다. 차가운 공기는 짝사랑에 얼어붙은 한선우의 마음을 대변하고 쓸쓸하고 외로운 분위기는 혼자 하는 사랑의 아픔을 보여준다. 반대로 코트, 목도리, 따뜻한 차와 불빛은 포근한 사랑과 사람의 온기를 연상시킨다. 차분하고 어른스러운 감성도 동시에 전달한다.

4부작인 '사운드트랙 #1'은 이제 막 2회까지 공개됐다. 이은수는 한선우가 자신을 좋아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고, 한선우는 조만간 이은수에게 고백할 계획이다. 급격하게 관계가 변할 것으로 예상되는 작품이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로맨스의 종착역은 어디일지 기대된다.

◆시식평 : 죽은 연애 세포를 되살리고 싶다면.





+요약

제목 : 사운드트랙 #1

장르 : 멜로, 로맨스

감독 : 김희원

출연 : 박형식, 한소희

공개 : 2022.03.23

볼 수 있는 곳 : 디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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