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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송영길' 딱 앉아 경선하자는데 누가 들어오나"

"송영길 서울시장 출마선언 여러카드 다 무산"

"이낙연에 삼고초려도·참신한 인물 등장도 무산"

대선 직후인 3월10일 이재명 전 후보가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해단식에서 당시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 송영길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우상호(왼쪽) 총괄선대본부장(왼쪽)은 눈물을 훔치고 있다./연합뉴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4일 송영길 전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와 관련해 “그 당의 유력한 당대표가 딱 앉아서 경선하자고 버티는데 어떻게 들어 오느냐”고 애둘러 송 전 대표를 비판했다.

우 의원은 이날 라디오(TBS)방송 인터뷰를 통해 "송영길 전 대표의 출마선언이 결국 여러 카드를 다 무산시켰다"고 이같이 말했다. 송 전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를 반대하며 서울지역 20여명 의원들이 긴급회동을 했던 당시 나왔던 말을 전하기도 했다. 우 의원은 "(당시) 이재명 상임고문께서 이낙연 고문님을 삼고초려해서 서울시장 나가달라고 부탁하는 모양이 아름답지 않겠냐. 그러면 어쨌든 그게 또 어떤 바람을 일으키지 않겠느냐, 뭐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도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또 어떤 분은 아예 참신한 인물들을 등장시켜서 거기서 붐을 일으키는 방식으로 어떤 혁신의 민주당을 보여주자는 이런 제안도 있었다"면서도 "송 전 대표의 사실상 출마선언으로 이제 이런(다른) 카드들은 다 물 건너갔다"고 했다.



우 의원은 "이낙연 선배도 송영길 대표를 나오겠다고 하는 판에 한참 후배하고 경선하느냐. 그렇게 해서 나와야 할 이유가 있겠느냐"며 "당이 '좀 살려주십시오, 선배님 아니면 안 됩니다'라고 정말 읍소하지 않는 한 송 대표와 경선하면서까지 서울시장에 출마한다는 생각은 꿈도 안 꿀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전략공천 없으면 이제 경선인데, 그럼 여기서 외부인을 구해오나, 안 구해오나를 다 충분히 지켜본 다음에 정말 못 구해왔을 때 그때 송 전 대표가 결심을 하셨어야 한다"며 "이렇게 일찍 결심을 해버리면 지도부가 작전을 구사할 수 있는 방법은 이제 없다"고 말했다.

지방선거 판세와 관련해선 "5월 9일, 10일 (윤석열) 대통령이 새로 취임하면 (정부여당 지지율이) 또 한 10%(포인트) 올라갈 것"이라며 "해볼 도리도 없는 정도로 한쪽으로 쏠리고 있다는 분위기는 아니지만 결국 대통령 취임식이 선거 직전에 한 2주일 전, 20일 전에 있기 때문에 정말 준비 잘해야 된다"고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그러면서 "문제는 과정상 지금 수도권이 아주 안 좋지 않느냐. 이 수도권은 서울, 경기, 인천은 분위기가 같이 간다"며 "그러기 때문에 이 서울시장 후보 정하는 문제가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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