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질문에 박범계 불편한 기색…"특정인 위한 질문, 사리 안 맞아"

4일 정부과천청사 출입소에 시민들이 보낸 것으로 보이는 박범계 법무부 장관 응원 화환이 놓여 있다. 과천=연합뉴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4일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검사장) 사건 처리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특정인을 위한 질문은 사리에 맞지 않다”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박 장관은 이날 오전 법무부 과천청사로 출근하면서 취재진에 "(여러분이) 질문은 하는데, 필요한 게 있으면 오후에 나가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답하겠다"고 말했다.



취재진이 한 검사장 사건에 대한 수사팀 보고가 예정된 상황에서 이번 주 내에 검찰총장의 지휘권을 복원할 것인지 묻자 박 장관은 "답할 수 없다"고 답을 피했다.

이 지검장과 사전 조율이 있었느냐는 질문에도 "역시 마찬가지"라면서 "질문 전체를 특정인에 대해서 하는 게 맞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너무 특정인을 위해서 질문하는 게 사리에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법사위에서 질문이 있으면 필요한 범위 내에서 답하겠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지난달 31일 추미애 전 장관의 수사지휘로 검찰총장 지휘가 배제된 사건들에 대한 지휘권 복원을 검토했다. 이를 두고 한 검사장 사건 처리를 막기 위해 추가 수사지휘권을 발동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자 '오해의 우려가 있다'며 논의를 중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