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최근 시험발사에 성공한 고체추진 우주발사체(우주로켓)를 이용해 3년 뒤부터 저궤도에 군집위성 등을 쏘아 올린다.
4일 관계 당국자들에 따르면 우리 정부와 ADD가 지난달 30일 첫 시험발사를 성공시킨 고체추진 우주로켓은 2025년 본발사를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해당 로켓은 최대 중량 500kg의 탑재체를 고도 500km 상공의 지구 저궤도에 실어나르게 된다. 특히 개별 중량 100kg 이하의 소형위성 및 초소형위성들이 탑재체로 실릴 예정이다.
ADD는 고체추진 우주로켓중 가장 선도적인 일본 ‘엡실론’(3단 로켓, 1단 추력 220톤), 프랑스 ‘베가’(4단 로켓, 1단 추력 220톤)와 동급 이상의 성능을 구현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따라서 총 3~4단 구조에 최소 220톤급 추력의 성능으로 로켓을 제작할 전망이다. 엡실론, 베가처럼 최상단부만 액체추진 방식으로 비행하고 나머지 단에는 고체추진 방식이 적용된다.
전세계적으로 주로 민간분야 중심으로 개발돼 온 우주로켓 분야에 우리나라의 국방부와 ADD가 뛰어들었지만 군사용 무기로 전용하겠다는 의도는 전혀 아니라고 당국자들은 강조했다. 세계적인 수준의 고체추진 로켓 기술을 가진 국내 기관이 ADD였기 때문에 부득불 국방당국 등이 해당 우주로켓 개발을 견인하게 된 것이다. 정부는 고체추진 우주로켓 개발에 소요되는 비용과 실패위험성, 안전사고 등의 사업리스크를 전적으 책임지고 기술을 완성시킨 뒤 민간에 이전하기로 했다. 이를 이전 받을 수 있는 역량을 가진 기업으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이 꼽힌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