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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금 먹튀 논란’ 택배견 경태아빠, 병원비 공개됐다

실제 병원비, 지난해 11월~올 3월까지 277만원

후원금 영수증 일절 공개 안해…돈 빌리고 잠적

여동생 "후원금 1원도 안써…경태·태희와 지내"

(왼쪽부터)택배견 경태와 태희. 인스타그램 캡처




유기견을 화물차에 태우고 다니는 모습으로 화제를 모았던 택배견 경태, 태희 견주인 CJ대한통운 택배기사 A씨가 수천 만원의 후원금을 횡령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실제 병원비는 몇백 만원 정도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4일 JTBC 보도에 따르면 강아지들이 심장병 등으로 치료를 받기 시작한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 초까지 병원비는 모두 합쳐 277만원이었다. 그 중에서도 최근에 나간 약값은 한 달에 30만원 정도에 불과했다. 경태와 태희를 치료한 동물병원 측은 "심장 쪽으로는 수술할 수가 없어 약을 일주일 단위로 처방했다"고 밝혔다.

택배견 경태, 태희 견주인 CJ대한통운 택배기사 A씨는 경태와 태희가 심장병을 앓고 있다며 수술비와 치료비 명목으로 후원을 요청했다. 인스타그램 캡처


앞서 A씨는 반려견인 경태와 태희가 심장병을 앓고 있다며 수술비와 치료비 명목으로 후원을 요청했다. 당시 한 사람당 1000원씩 모은 후원금은 빠른 시간에 큰 돈이 됐다. 이에 그는 "너무 많은 후원금이 모였다. 허가 받지 않은 개인 후원이 1000만원 이상이 모일 경우 모든 금액을 돌려줘야 한다는 사실을 몰랐다”며 10분 만에 계좌를 닫고 모금액의 20%를 제외하고는 전부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경태와 태희의 메신저 이모티콘과 굿즈가 출시됐고 A씨는 이를 홍보하는 게시물도 올렸다. 그러다 지난 27일 A씨는 “경태와 태희가 모두 심장병 진단을 받았다”며 재차 도움을 호소했다. 이때 기부하기로 했던 굿즈 후원금을 경태의 심장병 치료비로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A씨는 “택배 차량이 사고를 당해 일을 쉬어야 한다”며 후원 계좌도 다시 열었다.



당시 안타까움을 느낀 누리꾼들은 아무 의심 없이 A씨에게 돈을 송금했으나 그는 빌린 돈을 상환하지 않은 채 SNS 게시물을 하나씩 지우다가 끝내 탈퇴한 것으로 전해졌다. 누리꾼들은 후원금 영수증을 공개하지 않고 일부 팬들에게 돈을 빌린 뒤 갚지 않은 A씨에 대해 ‘개인 채무를 위해 모금 계좌를 열었다’, ‘수천 만원의 후원금도 횡령했을 것’이라는 등 각종 의혹을 제기했다. 현재 A씨는 잠적한 상태다.

CJ대한통운은 지난해 경태와 태희를 ‘명예 택배기사’로 임명했다. 인스타그램 캡처


한편 경태와 태희는 A씨의 여동생 B씨와 함께 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후원금 횡령 의혹에 대해 "1원도 안 썼다"면서 "후원금 내역 싹 다 공개할 수 있다. 경찰에서 공개하라고 하면 경찰에 공개할 거다. 그럼 되는 것 아니냐”며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A씨는 지난 2020년 조수석에 몰티즈 종인 경태를 태우고 다니는 모습으로 화제를 모아 유명해졌다. CJ대한통운은 지난해 경태를 ‘명예 택배기사’로 임명하기도 했다. 이후 A씨는 번식장에서 구조된 시츄 태희도 입양해 누리꾼들에게 응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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