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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접근성 기술, 언어장애 2.5억명에 소통의 길 '활짝'

구글 언어 장애 겪는 이들도 소통하는

'프로젝트 릴레이트' 앱 등 기술 공개

말하면 텍스트로 바꿔주고 다시 듣기 가능

수백만 건의 샘플 통해 새 알고리즘 확보

접근성 어려움 10억여명 대상 기술 개발

6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마운틴뷰 구글 캠퍼스 내에서 열린 ‘구글 접근성 기술(Accessibility Technology)’ 미디어 행사에서 관련 프로젝트에 참여한 직원들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제공=구글




6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마운틴뷰 구글 캠퍼스 내에서 열린 ‘구글 접근성 기술(Accessibility Technology)’ 미디어 행사에서 언어장애를 가진 오브리 리 구글 브랜드매니저가 취재진 앞에 섰다. 리 매니저는 근위축증으로 일상적 언어 소통이 쉽지 않지만 그가 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자 상황은 달라졌다.

그가 뚜렷하지 않은 말투로 이야기하자 스마트폰 화면에는 곧 ‘당신은 여가 시간에 무엇을 즐기느냐’는 텍스트가 떴다. 앱이 그의 언어를 텍스트로 변환한 것이다. 기자가 "트레일 걷는 것을 좋아한다"고 하자 그는 앱을 통해 캘리포니아의 트레일 코스를 추천했고 대화는 계속 이어졌다.

리 매니저가 시연한 앱은 구글이 새로 개발해 이날 공개한 ‘프로젝트 릴레이트’다. 구글은 언어장애가 있는 이들도 쉽게 소통할 수 있도록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프로젝트 릴레이트를 개발했다. 이날 신기술 공개에 발표자로 참여한 리 매니저는 “저 같은 사람들이 쉽게 대화하고 e메일도 쓰며 소설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갖도록 하고 싶다”며 “언어장애를 가진 단 한 사람이라도 이 기술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구글이 이번 앱을 개발한 배경을 설명했다. 현재 루게릭병이나 뇌성마비·파킨슨병 등으로 언어장애를 겪는 인구는 전 세계에서 2억 5000만여 명이다.



앱을 이용하면 언어장애가 있는 이들의 말을 텍스트로 바꾸는 것 외에 ‘반복’ 기능을 이용해 이야기를 명료한 발음으로 반복해 들을 수 있다. 특히 어시스턴트 기능을 활용하면 구글 어시스턴트가 이야기를 해석해 즉각 대답해주기도 한다. 이는 구글이 개발 중인 '스피치 인식 알고리즘'을 활용한 기술로 구글은 언어장애를 겪는 수천 명의 실험자를 대상으로 수백만 건의 이야기 샘플을 수집해 기술의 정확도를 높였다.

구글은 이날 청각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실시간 받아쓰기와 음성 알림 기능도 소개했다. 현재 80여 개 언어가 지원되며 언어 외에 휘파람 소리나 아기 우는 소리, 경적 울리는 소리 등을 문자로 변환해 알려준다. 또 음성 증폭 앱의 경우 발화자의 목소리를 증폭해 들려준다.

이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는 이브 앤더슨 구글 접근성 선임디렉터는 “전 세계 10억여 명의 인구가 장애로 인한 접근성 문제를 겪고 있다"며 "다양한 상황에서 모두가 기술을 접할 수 있도록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구글의 미션”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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