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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정 "이은해·조현수, 해외 밀항 가능성 있다"

"공범 도움 받았다면, 아직 한국에 있을 것"

수사 더딘 이유엔 "숨었기 때문…잡힐 것"

공개수배된 '가평계곡 남편 살인사건' 용의자 이은해씨와 공범 조현수씨. 인천지방검찰청 제공




2019년 경기 가평 계곡에서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수사를 받던 중 도주한 이은해씨와 공범 조현수씨의 행방이 4개월째 묘연한 가운데,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해외 밀항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7일 CBS라디오 ‘한판승부’를 통해 "만약 공범이 도와준다면 아직은 한국에 있을 개연성도 없지 않다. 공범이 있을 개연성이 굉장히 높고 피해자가 1명이 아닐 개연성도 굉장히 높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이 교수는 “이씨와 조씨가 댓글을 달았던 사람들을 고소해서 합의금을 받은 흔적이 있다. 돈은 일단 있는 것”이라며 “그 돈으로 해외 밀항을 가지 말라는 법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사건의 수사가 더뎌지는 이유에 대해서는 “(피의자가) 숨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살인사건 검거율이 99%다.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가 가장 안전한 나라”라며 “저는 잡힐 거라고 생각한다. 물론 금방은 안 되겠지만”이라고 밝혔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연합뉴스




앞서 이씨와 조씨는 지난해 12월 14일 2차 검찰 조사를 앞두고 도주했다. 이들은 휴대전화 및 카드 사용 기록도 남기지 않은 채 3개월째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이에 지난 6일 검찰과 경찰은 살인 및 살인미수 등 혐의로 도주한 이씨와 조씨의 신속한 검거를 위해 합동 검거팀을 구성했다.

두 사람은 2017년 8월에 가입한 보험 계약기간이 만료되기 4시간 전에 이씨 남편 A씨를 살해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내연 관계로 알려진 이씨와 공범 조현수씨가 A씨 명의로 가입된 생명 보험금 8억 원을 노리고 살해한 것으로 판단했다.

두 사람은 같은 해 2월에도 강원도 양양군 한 펜션에서 A씨에게 복어 피 등을 섞은 음식을 먹여 살해하려 했으나 미수에 그쳤다. 3개월 뒤에는 경기도 한 낚시터에서 A씨를 물에 빠뜨렸으나 지인이 구조하면서 실패했다.

한편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씨의 옛 남자친구들이 숨진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에 나섰다. 의문사 의혹은 ‘인천 석바위 교통사고 사망사건’과 ‘태국 스노클링 사망사건’ 등 2건이다. ‘인천 석바위 교통사고 사망사건’은 2010년 인천에서 발생했으며 ‘태국 스노클링 사망사건’은 2014년 태국 파타야에서 벌어졌다. 당시 이씨와 함께 있던 남자친구들은 모두 사고로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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