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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초점] 위로하고 치유하는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현재는 아름다워'

‘우리들의 블루스’ / 사진 = tvN 제공




팍팍한 삶 속 작은 창문 같은 존재, 드라마. 작품 속 캐릭터 인생을 따라가다 보면 큰 위로를 받게 될 때가 많다. 주인공이 나보다 더 힘든 인생을 사는 것 같을 때, ‘나’ 라면 상상도 할 수 없는 통쾌한 복수를 보여줄 때, 나와 비슷한 처지 인물이 상황을 극복하는 과정을 지켜봤을 때 우리는 드라마를 보며 위로와 용기를 얻곤 한다. 하루 24시간 중 기껏해야 1시간 조금 넘는 그 시간이 우리에게 삶 전체를 살아가는 힘을 실어준다.

최근 방영을 시작한 tvN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는 제주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달고도 쓴 삶을 공감 가득 그려내 위로를 전한다. 1, 2회 방송을 탄 지난 주말 시청률 8.7%를 기록하며 화제성을 이어가고 있다. 같은 힐링 드라마로는 지난 1월 종영한 SBS 드라마 ‘그 해 우리는'이 꼽힌다. 첫사랑의 풋풋함과 꾸밈없는 순수함을 닮은 내용으로 큰 인기를 얻었다. KBS2에서 방영을 시작한 주말드라마 ‘현재는 아름다워’는 유쾌함으로 무장한 ‘사이다 전개’로 대가족에서 벌어지는 일상을 그려 안방극장을 차지했다.

서울경제스타는 ‘우리들의 블루스’, '그 해 우리는' 그리고 ‘현재는 아름다워’ 세 드라마 작품이 각기 어떤 특징을 지니고 있는지, 어떤 내용과 연출로 저마다 시청자들을 위로하고 치유하는 지 정리했다.

‘우리들의 블루스’


‘우리들의 블루스’


■'우리들의 블루스' #청춘 #제주풍경 #아픔과_치유

tvN 토일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극본 노희경/감독 김규태)는 제주를 배경으로 인물들의 각양각색 인생 이야기를 담았다. 제주의 아름다운 풍광과 함께 그 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달고도 쓴 삶을 그려내 따뜻함을 선사한다.

'우리들의 블루스'는 옴니버스 구성을 통해 우리 모두가 삶의 주인공임을 강조한다. 다양한 에피소드가 전개돼 마치 사람 사는 제주도에 카메라만 옮겨가며 촬영한 듯 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현실세계에 있을 법한 캐릭터들이 아픔을 극복하고 또 관계를 맺어가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위로를 얻는다. "모두가 행복하고 따뜻한 드라마로 남길 바란다"는 김규태 감독의 말처럼 드라마는 아픔을 치유하는 과정과 희망을 얻는 방법에 대해 상기시켜 준다.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 ‘디어 마이 프렌즈’,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등을 집필한 노희경 작가 특유의 깊고 마음을 울리는 대사는 작품의 관전 포인트다. 10일 방송된 '한수와 은희' 에피소드에서는 최한수(차승원)의 "그 때 난 어떤 애였어?" 물음에 정은희(이정은)는 "성질 부릴 때는 터프하고 웃을 때는 따뜻하고 예뻤다. 패기도 있고. 그 때 우리는 다 그랬다"고 답했다. 그 때 그 시절 추억을 되살리는 아련함 가득한 대화에 공감을 표시한 시청자들이 많다.

제주의 눈부신 풍광은 작품의 아름다움을 더한다. 푸른 바다와 부서지는 파도, 옹기종기 모인 작은 집까지 가만히 바라보는 것 만으로 힐링되는 화면은 코로나로 지친 마음을 달랜다. 노희경 작가는 "몇 년 간 제주에서 글을 썼는데 그때 오일장을 돌아다니며 제주에 흠뻑 빠졌다"고 밝히기도 했다. 화려한 배우 라인업 역시 드라마의 힐링 포인트다. 옴니버스 구성이 아니었다면 배우들의 다채로운 연기를 한 작품에서 만날 수 없었을 것. 일곱 배우가 하나, 둘 관계를 맺어 에피소드를 이끄는 모습은 지금껏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재미 요소다.

‘우리들의 블루스' 포스터


또한 드라마에서는 함께 부딪히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사랑과 갈등 과정을 가감없이 보여준다. 누군가에게 상처를 받아 눈물을 머금기도 하고, 서로를 할퀴며 북받친 감정을 쏟아 내고, 가장 빛났던 청춘의 추억을 떠올리며 미소 짓기도 한다. 사람 냄새나는 다양한 에피소드는 배우들의 명품 연기와 더해져 우리에게 따스한 위로를 건넨다. 버겁고 힘든 삶을 살고 있을지라도 “모두 태풍처럼 곧 지나갈 것”이라 말해준다.

한편 '한수와 은희' 마지막 에피소드는 오는 16일 방영하는 4회에 공개된다. 에피소드가 마무리 돼도 차승원, 이정은 배우의 모습은 드라마에서 확인 가능하다. 인물들은 서로 동네 사람, 앞집, 뒷집, 옆집 등 긴밀하게 연결돼 함께 삶에 관여하며 꾸준히 등장하기 때문이다. 앞으로 펼쳐질 민선아(신민아)와 이동석(이병헌)의 이야기, 이영옥(한지민)과 박정준(김우빈)의 이야기, 정은희(이정은)와 고미란(엄정화)의 이야기는 또 어떤 방식으로 따뜻함을 녹여낼지 궁금해진다.



■'그 해 우리는' #풋풋함 #첫사랑 #꾸밈없는

빛나는 청춘과 현재를 함께 보여주는 추억 소환 드라마는 '우리들의 블루스' 뿐만 아니다. SBS '그 해 우리는'(극본 이나은/연출 김윤진,이단)은 열아홉 소년, 소녀의 청춘 다큐멘터리를 그렸다. 풋풋한 고교 소년, 소녀의 이야기와 함께 10년이 지난 현재 두사람의 로맨스를 담아냈다.

‘그해 우리는' 포스터 / 사진=SBS 제공


'그해 우리는' 스틸 / 사진=SBS 제공


전교 1등 국연수(김다미)와 최웅(최우식), 정반대의 두 사람은 함께 다큐멘터리에 출연하고 서로에게 속절없이 젖어 들어간다. 앙숙관계에서 서로의 첫사랑으로 발전한 둘은 10년이 지난 후 재회하며 이들의 이야기가 다시 시작된다.

작품의 힐링 포인트는 풋풋한 10대들의 사랑이야기와 현재를 오가며 마음 속 어딘가 있는 추억을 간지럽힌다는 것. 첫사랑의 순수함과 풋풋함, 그리고 현재의 아련함까지 드라마 속에서 모두 느낄 수 있다. 또 한 가지 포인트는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도 기록이 되면 이야기가 된다는 점이다. 드라마는 최웅과 국연수를 통해 꾸밈없는 고등학생의 삶을 기록하면서 일상의 소중함을 깨우쳐 준다. 드라마 속 다큐멘터리든, 드라마든 기록하지 않았다면 그저 잊혔을 시간들을 남김으로서 삶을 추억하게 만들어주었다.

/ 사진=드라마하우스스튜디오, 콘텐츠지음 제공




■ '현재는 아름다워' #유쾌함 #사이다전개 #사람냄새

유쾌함으로 무장해 사이다 전개를 보여주는 드라마도 있다. KBS 토일드라마 '현재는 아름다워'(극본 하명희/연출 김성근)는 현실에서 볼 법한 대가족의 일상, 결혼과 사랑에 대한 에피소드로 사람 냄새나는 이야기를 그렸다.

3대가 둘, 4대가 하나, 함께 어우러진 대가족은 각양각색 자신만의 이야기를 가진다. 드라마에는 세 커플이 등장한다. 현재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혼 전문변호사 이현재(윤시윤)와 미래를 위해 현재를 희생하는 퍼스널쇼퍼 현미래(배다빈), 결혼의 때를 놓친 치과의사 이윤재(오민석)와 사회적 성공을 가장 큰 가치에 뒀던 이혼 전문 변호사 심해준(신동미), 공시 준비생 이수재(서범준)와 파티쉐가 되고 싶은 나유나(최예빈)까지. 세 커플의 유쾌한 사랑과 결혼 분투기를 그린다.

드라마는 삼형제의 불꽃 튀는 결혼 프로젝트 과정을 통해 가족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짚어준다. 대가족의 일상을 가까이에서 보여주며 따뜻한 감성을 선사한다. '현재는 아름다워' 제작진은 드라마의 장점을 고구마같은 답답함 없는 시원시원한 진행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하명희 작가 특유의 거침없는 필력에서 비롯되는 사이다 전개는 보는 이들에게 유쾌함과 후련함을 선물한다.

무공해 대가족 드라마에서만 느낄 수 있는 따뜻하고 통쾌한 이야기가 이 작품의 힐링 포인트인 것. 우울함을 단번에 날려줄 '현재는 아름다워'는 따뜻한 감동 뿐만 아니라 유쾌한 에피소드로 웃음을 유발해 힐링을 선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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