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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순방 고려하는 日 기시다…대러시아 제재 동참 나설 듯

인도네시아·태국 등 방문할 듯

서방과 동남아 균열 줄이기 나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AP연합뉴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동남아시아 순방을 검토하고 있다고 1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서방과 달리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망설이는 동남아시아 국가들을 설득해 서방과의 괴리를 줄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기시다 총리는 일본의 대형 연휴 기간인 '골든위크' 때 이들 국가를 방문하는 것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골든위크는 4월 중순부터 5월 초까지 이어지는 일본의 연휴로, 기시다 총리는 이달 말부터 인도네시아 등을 순방할 예정이다. 현재 순방 국가로는 인도네시아와 태국, 베트남이 고려되고 있으며, 유럽을 방문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했다. 기시다 총리가 3개국 이상을 찾는 순방을 하는 것은 지난해 10월 취임 후 처음이다.



순방 목록에 인도네시아가 오른 것은 인도네시아가 올해 11월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의장국이기 때문이다. 현재 주요 7개국(G7) 회원국 일부가 러시아를 G20에서 제외할 것을 주장하는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1월 회의 참석을 시사한 상태다. 닛케이는 기시다 총리가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에게 푸틴 대통령의 참석과 관련해 G20 회원국들 간의 조율을 돕겠다는 의사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태국 방문은 올해 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관련해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대러시아 제재에 동참한 아시아 국가는 한국과 일본, 대만, 싱가포르 정도다. 한 일본 정부 관계자는 닛케이에 "일부 아시아 국가들은 미국과 유럽의 일방적인 제재 동참 요청에 불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닛케이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 회원국들은 전통적으로 미국이 중국이나 러시아와 긴장 구도에 놓일 때 이들 사이의 외교적 균형을 맞추려고 노력해왔다"며 "기시다 총리는 G7의 유일한 아시아 회원국으로서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한 서방과 동남아시아 국가들과의 균열에 있어 다리 역할을 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닛케이는 기시다 총리가 이번 순방을 통해 이들 국가가 러시아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취하는 것에 대해 어떤 구체적인 경제·정치적 우려를 가지고 있는 지를 듣고 미국과 유럽에 이를 전달하는 것과 동시에 이들 국가에 우크라이나 상황에 대해 알리고 제재 동참을 촉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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