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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블루스 이정은 첫 단독 주연 영화 '오마주', 실존 인물 '홍은원' 다룬다

사진 = 준필름 제공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어릴 적 첫사랑을 만나 설레이는 중년 여성을 연기해 많은 공감을 얻었던 배우 이정은이 첫 단독 주연을 맡은 영화 '오마주'(신수원 감독)가 액자식 구성과 시간여행이라는 독특한 판타지적 요소로 흥미를 자아낸다.

5월 개봉을 앞둔 영화 '오마주'는 과거 한국 감독의 실제 영화를 소재로 한 액자식 구성이 돋보인다. 잇따른 흥행 실패로 슬럼프에 빠진 중년의 영화감독 지완(이정은)은 아르바이트 겸 1962년 실존 인물인 홍은원 감독의 작품 '여판사'의 필름을 복원하게 된다. 그러면서 알 수 없는 시간 여행에 빠져드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오마주'는 프랑스어로 '존경, 경의'를 뜻한다. 한국 1세대 여성감독인 홍은원 감독의 작품을 복원하게 된 2022년의 여성 영화감독이 현재와 과거를 넘나들며 시네마 시간여행을 떠나는 아트 판타지버스터라 할 수 있다.

이 영화는 '마돈나', '유리정원', '레인보우' 등의 작품을 통해 다양한 여성 캐릭터를 보여준 한국 대표 여성감독 신수원 감독이 용감한 선배 여성영화인들에 대해 영화로서 오마주하고 러브레터를 보낸다. 또 이정은 배우가 첫 단독 주연을 맡아 과거에도 현재에도 삶과 예술을 사랑한 우리 모두의 이야기를 감각적인 열연으로 보여준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한국영화 두 번째 여성 감독인 홍은원은 1940년 아버지를 따라 만주로 건너가 신경음악단 성악부에 입단해 솔로 싱어에서 오페라의 주인공으로 활약했고 해방 후 서울의 중앙방송국(현 KBS) 합창단 멤버로 활동했다. 1946년 최인규 감독의 권유로 '죄없는 죄인'의 연출부로 합류하여 스크립터 일을 시작했다.





그러다가 1959년 신경균 감독의 '유정무정'의 시나리오 작가로 데뷔하여 최초의 여성 시나리오 작가가 됐다. 1962년 당시 사회에 충격을 주었던 여판사의 자살을 소재로 한 '여판사'의 연출을 맡아 "탄탄한 짜임새와 세심한 여성심리의 묘사가 돋보인다"라는 호평을 받았다.

신수원 감독은 10여년 전 TV 프로그램 다큐멘터리 촬영을 위해 한국 최초의 여성감독인 박남옥 감독과 홍은원 감독의 딸, 친구였던 편집 스태프와 인터뷰했던 경험을 모티브로 시나리오에 녹였다.

이정은 배우의 남편 역으로 나오는 권해효 배우는 탁월한 생활 연기가 감탄을 자아낸다. '라켓소년단'과 '무브 투 헤븐', '세상에서 가장 나쁜 소년'까지 2022년 기대주로 떠오른 탕준상 배우가 아들로 등장해 능청스러운 연기로 활력을 불어넣는다. 관록의 이주실 배우와 명품배우로 손꼽히는 김호정이 특별 출연해 완성도는 물론 다양한 세대에게 전하는 희망의 메시지라는 작품의 주제에도 의미를 더했다.

한편 '오마주'는 제69회 호주 시드니영화제, 제18회 영국글래스고영화제, 제20회 이탈리아피렌체한국영화제, 제34회 도쿄국제영화제에 초청돼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국내에서는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첫 선을 보인다. '오마주'를 중심으로 한국영화사 속 여성 감독들을 주목하는 '오마주: 신수원, 그리고 한국여성감독' 특별전이 열린다. 신수원 감독의 전작 '레인보우', '여자만세'와 더불어 대한민국 두 번째 여성 감독인 홍은원 감독의 '여판사(1962)'가 함께 상영돼 그 의미를 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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