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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경영 속도전…최태원, 에너지사업 직접 챙긴다

■수소사업 등 탄소중립 전략 구상

‘1호 혁신모델’ 박미주유소 찾아

에너지 슈퍼스테이션 확대 분석

수소플랜트 들어설 인천 방문도

“석화사업, 햇볕 비칠 때 바꿔야”

포트폴리오 정비 적기 판단한 듯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제공=SK




“에너지와 환경을 통합한 새로운 에너지 비즈니스 솔루션을 만들어야 합니다.”

최태원(사진) SK그룹 회장이 에너지 사업의 미래를 그리기 위해 ‘잠행’에 나섰다. 그룹 차원에서 탄소 감축을 가속화하려면 기존 석유화학 사업에 변신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개별 사업장을 직접 찾아 현장 점검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전략의 핵심인 탄소 중립 달성을 위한 최 회장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SK그룹 계열사에서는 ‘회장님은 암행어사라’는 얘기도 나온다.

서울 금천구에 위치한 SK박미주유소의 에너지 슈퍼스테이션 전경. 사진 제공=SK에너지


13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최근 서울 금천구에 위치한 박미주유소를 방문했다. SK에너지는 이곳에 1호 ‘에너지 슈퍼스테이션’을 조성했다. 에너지 슈퍼스테이션이란 주유소에 태양광·연료전지 등 분산 전원을 설치해 친환경 전기를 생산하고 이를 전기차 충전에 사용하는 주유소 기반 혁신 사업 모델을 말한다. 최 회장은 소수의 담당 인력과 함께 박미주유소를 둘러본 것으로 전해졌다.

최 회장이 주유소의 혁신 모델을 직접 점검하면서 에너지 슈퍼스테이션 확대에 힘이 실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SK에너지는 안전성 입증과 규제 개선 속도에 맞춰 향후 전국에 에너지 슈퍼스테이션을 3000곳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유 사업의 탄소 배출 문제를 해결하고 전기차 시대에 주유소의 활용도를 높이려면 기존 주유소의 모습이 확 바뀌어야 한다”고 전했다.



최 회장은 이달 그룹 수소 사업의 전초기지로 떠오르는 SK인천석유화학단지도 방문했다. SK E&S는 이곳에 연 3만 톤 규모의 수소 액화 플랜트를 2023년까지 완공하기로 했다. SK인천석유화학은 석유화학 사업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바이오 연료, 폐플라스틱 재활용 등 재생에너지 사업도 추진 중이다.

최 회장이 최근 잇따라 석유화학 관련 사업장을 찾는 것은 기존 사업의 미래를 체계적으로 구상할 적기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정유·화학 사업이 그룹의 뿌리로 오랫동안 자리 잡아왔지만 전 세계적인 탄소 중립 추세로 변신이 필요한 상황이다. 실제로 최 회장은 2월 신임 임원들과 진행한 화상 간담회에서 “탄소 중립은 반드시 실현해야 할 과제이자 사업 포트폴리오와 목적을 바꿔 나갈 새로운 기회”라며 “기존 석유화학 사업들이 아직 수익을 창출하는 등 햇볕이 비치고 있을 때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지난달 60주년을 맞은 SK이노베이션 울산 콤플렉스를 찾아 “글로벌 에너지 믹스, 전 세계적 탈탄소 정책 등 경영 환경의 변화 속에서 카본 비즈니스에 대한 고민과 걱정이 있었다”면서 “SK는 ESG 경영 아래 에너지와 환경을 통합한 새로운 비즈니스 지도를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2030년까지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의 1%에 해당하는 2억 톤의 탄소를 감축하겠다는 것이 SK그룹의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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