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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5년 내 글로벌 유저 10억명…구글과 어깨 나란히 할것"

[최수연 신임 대표 취임 후 첫 언론간담]

매출 15조 목표 등 '글로벌 3.0' 발표

각 사업 유기적 결합으로 글로벌 공략

日 커머스 확대…"조만간 좋은 성과"

북미·유럽서 콘텐츠·쇼핑 M&A 검토

'커뮤니티 메타버스' 신사업도 추진

최수연(오른쪽) 네이버 대표(CEO)와 김남선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 사진제공=네이버




네이버가 오는 2026까지 매출 15조 원, 글로벌 사용자 10억 명을 돌파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지난해 말 기준 매출 6조8000억 원에서 5년 내 두 배로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또 웹툰·웹소설,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 네이버 밴드 등 현재 총 7억 명에 이르는 각종 네이버 서비스 사용자 수를 10억 명 이상으로 끌어 올려 구글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겠다고 밝혔다.

'팀네이버'로 생태계 확장=최수연 네이버 신임 대표는 13일 신사옥 ‘1784’에서 열린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최 대표는 “대표 임기는 3년이지만 전문 경영인이 임기 내 목표로 움직이면 성장 폭이 줄어들 수밖에 없어 장기 비전을 제시했다”며 “10억 명의 사용자를 가진 기업으로는 구글, 아마존, 텐센트, 메타(페이스북) 등이 있다. 이런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것이 네이버의 목표이자 미래”라고 했다. 이날 간담회에 함께 나온 김남선 최고재무책임자(CFO)는 “5년 단위로 말했지만 지금까지 네이버가 거둔 성과를 보면 3년 만에 (매출 2배 성장을) 달성한 경우도 많았다”며 “오히려 3년 내 못 이루면 실망스럽지 않을까 생각도 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최 대표는 네이버가 20년 넘게 축적한 각종 사업 포트폴리오와 국내외 파트너십을 결합한 시너지를 극대화해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새롭게 글로벌 시장을 개척(1단계)하고 신규 서비스들을 선보이며 안착(2단계)시키는 단계였다면 이제는 각 사업들이 유기적으로 맞물려 하나의 생태계로 확장하는 글로벌 3.0 단계에 돌입했다는 것이다. 최 대표는 검색, 커머스, 콘텐츠, 로보틱스 등 각종 사업과 파트너사들을 한 데 묶어 ‘팀네이버’라고 정의했다. 최 대표는 “하나의 사업이 아닌 다양한 사업과 파트너들과의 협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며 “‘팀네이버’가 구축한 독자적인 사업 모델을 일본, 북미, 유럽에 최적화된 형태로 접목하고 네이버만의 구도화된 기술 경쟁력으로 글로벌 성장 속도를 높여가겠다”고 강조했다.

“일본 커머스시장 기대 크다”=특히 올해 팀네이버의 모든 분야가 일본에 진출할 계획이다. 콘텐츠, 커머스는 물론 협업툴 ‘라인웍스’, 클라우드, AI 플랫폼 클로바 등 기반기술 확장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이중에서도 커머스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네이버는 앞서 소프트뱅크와 손잡고 자회사 라인과 야후재팬 간 경영통합을 추진해 Z홀딩스를 출범시켰다. 이후 커머스 사업 확대에 본격 나서며 국내 성공 모델인 ‘스마트스토어(오픈마켓 플랫폼)’의 일본 버전을 라인을 통해 출시했다. 최 대표는 “올해는 야후재팬에서도 검색, 광고, 쇼핑 등과 관련해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며 “일본 시장은 국내총생산(GDP) 기준 한국 보다 3배 큰 데 반해 디지털 침투율이 3분의 1에 불과하다. 그만큼 가능성이 많고 포털(네이버·야후재팬), 메신저(라인), 통신사(소프트뱅크)가 모여서 만든 큰 성과를 보여줄 것”이라고 했다. 김 CFO 역시 “일본 커머스 시장은 한국보다 6~7년 뒤떨어져 과거 국내에서 보여준 추세가 지금 일본에서 나타나고 있다”며 “한국에서의 사업 모델을 적용해 조만간 좋은 성과가 나올 것이라 기대한다”고 했다.

북미 시장에서는 하이브, 왓패드와 협력해 글로벌 지식재산권(IP) 밸류체인을 확대하는 등 콘텐츠 사업을 본격 확대할 방침이다. 유럽에서는 현지 우수 기업들과 손 잡고 AI 기술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커머스·콘텐츠 경쟁력도 키우겠다고 밝혔다. 김 CFO는 “M&A 전략도 계속 검토하고 있다”며 “특히 성장세가 가파른 커머스와 콘텐츠를 위주로 보고 있다. 지역은 북미, 유럽 등 선진시장이 중심”이라고 했다.

메타버스 등 신사업 강화=최 대표가 기획하는 메타버스 신사업 구상도 내놨다. 최 대표는 사람 간 상호작용을 하고 관계를 쌓는 ‘커뮤니티’가 메타버스의 본질이라고 강조했다. 올 하반기 스포츠 서비스에 커뮤니티형 메타버스를 접목하는 것을 시작으로 웹툰,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도 신규 메타버스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예를 들어 경기 관람 후 팬들끼리 소통하는 공간을 마련하거나 대체불가토큰(NFT)을 활용해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내는 방식이다. 최 대표는 이를 위해 대표 직속 태스크포스(TF)팀도 구성해 신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연내 신사업 관련 사내독립기업(CIC)도 새로 출범할 예정이다. 최 대표는 “네이버는 카페, 밴드, 브이라이브 등 대표 커뮤니티 서비스를 계속 선보여 (메타버스 사업에 대해) 가장 깊고 넓게 파악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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