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예상깨고 통일부에 힘 실어준 尹…역할 축소 아닌 확대 가능성 커져

[尹 정부 2차 내각 인선-권영세 통일부 장관 후보]

權 "원칙에 입각해 실용적으로

단절된 남북관계 풀어 나갈 것"

권영세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13일 서울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집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권욱기자




권영세(63·사진)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13일 남북 관계와 관련해 “기본적으로는 원칙에 근거해서 구체적 사안은 실용적이고 합리적으로 결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권 후보자는 당초 국민의힘으로 돌아갈 계획이었지만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요청으로 장관직을 맡게 됐다. 정치권에서는 권 후보자를 임명한 것 자체가 윤 당선인이 남북 관계의 중요성에 무게감을 실은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권 후보자는 이날 서울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열린 2차 내각 인선 회견에서 “지난 5년간 노력이 있었지만 남북 관계가 별로 진전된 것이 없었다”며 “최근에는 미사일 도발이 이어지고 있고, 대화는 단절돼 있고 외부적 환경이 매우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통일부가 국민의 지지를 받고 있지 못하다”며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통일부 폐지 목소리가 나올 정도로 부정적인데 이런 상황에서 통일부를 맡게 돼 책임감을 무겁게 느낀다”고 말했다.

권영세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13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브리핑룸에서 열린 2차 내각 발표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인수위사진기자단




통일 정책 책임자로서의 역할과 관련해서는 “사실 원칙에 입각한 부분과 합리적이고 실용적이라는 부분이 ‘네모난 동그라미’처럼 형용모순이 될 수 있겠지만 지금 우리가 통일부에서 남북 관계를 풀어나가야 할 때 어려운 형용모순을 해결해 나가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권 후보자는 이날 입각을 결정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어젯밤 굉장히 늦게 연락을 받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저는 중진 의원이고 국회 의석수가 굉장히 열세인 상황에서 새 정부의 정상적이고 순조로운 출발을 위해서는 당에 있는 것이 더 낫지 않겠나 생각했었다”며 “하지만 당선인께서는 저와 생각이 다른 것 같았다. 당선인 뜻을 따르게 됐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이 적극적으로 요청함에 따라 통일부 장관직을 맡게 됐다는 설명이다.

정치권에서는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본부장과 인수위 부위원장을 맡는 등 실세로 평가 받는 권 후보자를 임명한 것에 상당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당초 윤 당선인이 대선 공약으로 “힘을 통한 평화 구축과 남북 관계 정상화”를 내건 만큼 남북 교류와 경제협력 사업 등이 중점인 통일부는 역할이 축소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심지어는 여성가족부와 함께 폐지될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권 후보자가 통일부 수장을 맡게 되면서 실질적 힘이 실릴 수 있게 됐다는 관측이다. 권 후보자는 과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통일부 폐지론은 옳지 않다”며 “통일부의 존재는 그 자체로 우리의 통일 의지를 확고하게 천명한다는 점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통일부의 존속은 물론 역할도 이전보다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1959년 서울 △서울 배재고 △서울대 법대 △제25회 사법시험 △서울지검 검사 △대검 검찰연구관 △16~18, 21대 의원 △18대 국회 정보위원장 △한나라당 전략기획위원장·최고위원·사무총장 △새누리당 사무총장, 대선 중앙선대위 종합상황실장 △박근혜 정부 주중 대사 △국민의힘 대외협력위원장, 총괄선거대책본부장 겸 사무총장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