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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온 제주댁 이효리에 웃은 티빙, 이번에 '이것'에 돈 푼다

티빙 2021년 영업손실 기록·OTT 통합설 등 외환

투트랙 전략 '오리지널 강화' '스튜디오 특화'로 승부

해외 진출·해외업체 인수 및 협력 강화로 경쟁력 제고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 / 사진 제공=CJ ENM


넷플릭스·디즈니플러스와 최근 ‘파친코’로 국내 시장에 진입 중인 애플tv+까지 외국 OTT의 파상공세가 거센 가운데, 국내 OTT의 대표인 TVING(티빙)의 대응 전략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근 수개월간의 행보를 종합하면 CJ ENM은 일단 ‘오리지널 강화’와 ‘스튜디오 특화’라는 투트랙을 티빙의 핵심 전략으로 선택한 모습이다.

티빙 오리지널 ‘서울체크인’ / 사진=티빙(TVING) 제공


◇커지는 오리지널 영향력…드라마·예능·다큐로 확대


13일 CJ ENM에 따르면 지난 8일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서울체크인’은 1월 방송된 파일럿 때와 마찬가지로 유료가입기여자수 1위를 기록 중이다.

오리지널 콘텐츠의 영향력을 새삼 확인 시켜주는 대목이다. 티빙의 유료 구독자 중 약 35%가 티빙 오리지널로 유입됐다. 지난 2020년 말부터 1년간 ‘술꾼도시여자들’ ‘환승연애’ 등 티빙 오리지널은 유료구독자의 폭발적 증가에 기여했다. ‘술꾼도시여자들’과 ‘괴이’는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 비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되는 등 작품성도 인정받고 있다.

티빙은 올해 약 30편의 오리지널 콘텐츠 공개를 계획 중이다. 드라마로는 연상호 극본의 ‘괴이’, 미스터리 스릴러 ‘장미맨션’, 웹툰 원작의 ‘유미의 세포들 시즌2’와 ‘방과 후 전쟁활동’ 등이 방영된다. 미국 제작사 파라마운트와 협력한 이준익 감독의 ‘욘더’도 국내에서는 티빙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드라마 뿐 아니라 ‘환승연애2’ 등 예능과, 이욱정 PD의 음식 다큐멘터리 ‘푸드 크로니클’,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등 독점 콘텐츠도 방영된다. 내년까지 오리지널 콘텐츠는 100여 편으로 늘어날 계획이다.

신규 설립을 발표한 ‘CJ ENM 스튜디오스’ / 사진 제공=CJ ENM




◇스튜디오 드래곤-엔데버 콘텐트-스튜디오스로 전문화된 스튜디오 체계 구축


수준 높은 콘텐츠 확보와 제작을 위해 전문화된 스튜디오 분화 전략도 진행 중이다. 지난 5일 CJ ENM은 자본금 700억 원을 투입해 ‘CJ ENM 스튜디오스’를 신설한다고 공시했다. 스튜디오스는 멀티 장르 콘텐츠를 중점적으로 제작할 예정이다. K-예능과 같은 티빙 등 OTT향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이 예상된다.

지난 해 9200억 원에 경영권 포함 지분 80%를 인수한 ‘엔데버 콘텐트’는 글로벌 콘텐츠 포트폴리오를 담당한다. ‘라라랜드’ 등 글로벌 흥행작을 제작한 바 있는 엔데버는 타이카 와이티티 등 유명 제작자를 보유하고 있어 글로벌 콘텐츠의 기획·제작·유통이 가능하다.

국내외 드라마 흥행에서 스튜디오 드래곤이 지니는 영향력은 여전하고, 앞으로도 더욱 기대된다. 올해 이미 ‘스물다섯 스물하나’와 ‘군검사 도베르만’이 인기몰이에 성공했고, 호화 캐스팅의 ‘우리들의 블루스’도 방영 중이다. 올해 공개될 ‘괴이’와 ‘방과 후 전쟁활동’의 흥행 성적표도 관심사다. CJ ENM은 공급에 집중하고, 콘텐츠 생산은 특화된 스튜디오가 주로 담당하는 글로벌 멀티 스튜디오 전략을 계속해서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OTT 통합설·적자 지속 등 성장통 겪는 티빙…전략 유효할까


3월 31일 발표된 티빙의 2021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티빙의 매출액은 1315억 원으로 전년 대비 약 750% 성장했으나, 영업손실은 762억 원으로 전년 대비 약 11배 증가했다. OTT업계 경쟁 심화와 이에 따른 콘텐츠 투자 액수가 늘어난 것 때문으로 보인다. 또 최근 방송통신위원회에서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국정과제를 보고하며 국내 OTT 통합을 제시했다는 설, KT의 OTT 시즌과의 통합설 등 외부적 요인도 티빙의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소다.

지난 5일 진행된 CJ ENM의 해외투자자 대상 IR에 따르면, 2021년 티빙 구독자 수는 200만 명 이상을 달성하는 등 큰 외형적 성장을 거두었다. 2020년부터 2023년까지 구독자 수 연평균성장률(CAGR) 130~150%를 목표로 하고 있고, 2023년에는 유료 구독자 수 800만 명이 목표다. 2021년 4분기에는 전 분기 대비 유료 구독자 수가 18.9% 성장하기도 했다. 올해 2월에는 JC파트너스로부터 제3자 배정 유상증자 형식으로 2500억 원의 외부투자를 유치하는 등 실탄도 확보 중이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과의 협업으로 구독자 수는 더 늘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 티빙은 해외 진출도 진행 중이다. 올해 일본과 대만에 D2C(소비자직접거래)로 진출한다. 미국과 유럽은 내년 진출할 예정이다. 또 지난해 12월 바이아컴CBS 산하 제작사인 파라마운트와 협력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파라마운트의 콘텐츠를 티빙에서 독점으로 선보임과 동시에, 티빙의 콘텐츠를 파라마운트의 OTT인 파라마운트+를 통해 미국 시청자들에게 선보일 수 있게 됐다. 티빙 관계자는 “현지 파트너와 지속적으로 커뮤니케이션 중”이라며 “애플처럼 한 작품에 1000억 원씩 투자할 수는 없지만, 고퀄리티의 콘텐츠로 승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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