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하림 '끝까지 간다'…'이정재 라면' 이어 프리미엄 라면 추가로 민다

전북 익산 간편식 공장 '퍼스트 키친' 가보니

짜장 라면 등 고급 라인 확대…"가격 안낮춰"

전북 익산시에 위치한 하림의 가정간편식 공장 ‘퍼스트키친’ 입구. 퍼스트치킨은 K1(가정간편식), K2(라면), K3(즉석밥) 생산 기지로 구성돼 있다. 사진=한동훈기자




닭고기업계 1위인 하림은 요즘 종합식품기업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기반 다지기에 한창이다. 지난해 전북 익산시에 12만3429㎡(약3만6500평) 규모의 식품 공장인 ‘하림 퍼스트키친’을 완공하고 본격적으로 가정간편식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 곳에서는 즉석밥, 국, 탕, 라면, 찌개류 등을 생산한다.

이 중 시장의 관심을 가장 끈 것은 라면이다. 농심, 오뚜기, 삼양식품, 팔도 등 수십 년 역사를 자랑하는 기업들이 장악하고 있는 국내 라면 시장에 과감히 도전장을 내밀며 하림은 지난해 10월 ‘더미식 장인라면’을 선보였다. 제품 출시를 알리는 기자간담회에는 요리복 복장을 한 김홍국 하림 회장이 등장해 직접 라면을 끓이며 제품을 소개하기도 했다.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선봉장으로 장인라면을 전면에 내세운 것이다.

프리미엄 '장인라면’ 출시 6개월, 시장 반응은 엇갈려




지난 14일 찾은 하림 퍼스트 키친 K2 공장에서 직원들은 라면 생산 공정을 체크하고 완제품을 포장박스에 담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라면은 시간당 8000봉이 만들어진다.

더 미식 장인라면의 전략은 프리미엄이다. 하림은 라면에 사골, 소고기, 닭고기 등 육류재료와 버섯, 양파, 마늘 등 채소들을 넣고 20시간 끓인 국물의 맛을 담은 액상스프를 넣었다. 면은 기름에 튀기지 않고 바람에 말린 건면이다. 스프에 들어가는 닭고기는 하림 육가공 공장에서 당일 아침에 도축한 닭을 사용해 신선함을 최대화했다. 프리미엄 재료를 사용하다보니 봉지라면 한 개당 가격은 2200원으로 일반 라면 가격의 3배에 달한다. 타사의 고급 라면 제품보다도 약 800원 가량 비싸다.

하림의 라면 시장 진출에 대해 초기 평가는 엇갈린다. 고급 전략으로 라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업체들과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분석과 높은 가격으로 소비자의 관심을 이끌어내는 데 한계가 있다는 평가가 공존한다. 장인라면이 출시된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누계 매출액은 70억원으로 시장 점유율은 0.7% 수준이다. 실제로 장인라면은 모델로 톱스타 이정재를 내세우며 출시 한 달만에 300만봉이 판매돼 초반 흥행에는 성공했었으나 뒷심이 기대치에 못 미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고급 포지셔닝 전략 유지·프리미엄 제품군 늘릴 것…라면 매출액 연 700억 목표


전북 익산시에 위치한 하림의 가정간편식 공장 ‘퍼스트키친’에서 직원들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한동훈기자


하지만 하림은 가격 인하보다는 프리미엄 라면 포지셔닝을 유지해 고급화 전략을 고수한다는 방침이다. 하림 관계자는 “좋은 재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원가가 높을 수밖에 없다”며 “가격을 내릴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제품 라인업 다양화도 추진한다. 더미식 장인라면에 이어 이르면 이번 달 ‘더미식 유니짜장면’을 출시한다. 기존 짜장라면과는 달리 중국집에서 시켜먹는 짜장면을 연상시킬 정도로 고퀄리티 짜장라면이라는 설명이다. 이처럼 프리미엄 라면 제품을 강화해 앞서 밝힌대로 올해 라면 매출액 700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반라면, 짜장라면 모두 기존 업체들이 견고하게 점유율을 지키고 있어 후발주자인 하림이 얼마나 선전할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하림은 퍼스트키친을 구성하는 K1(가정간편식 생산), K2(라면 생산), K3(즉석밥 생산) 공장 사이에 온라인 물류센터를 건립 중이다. K1·K2·K3에서 생산된 제품을 물류센터로 바로 옮겨와 소비자가 주문하면 바로 배달할 수 있는 D2C(Direct to Customer) 플랫폼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또 동북아 식품시장 수출 전초기지 구축을 위해 익산시에 하림푸드 트라이앵글(하림 닭고기 종합처리센터, 하림 퍼스트키친, 하림푸드 푸드폴리스사이트)을 조성중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