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기독교 부활절을 맞은 17일 예배에 참석해 “부활절을 맞아 한국교회가 한 자리에 모이는 이 영광스러운 자리에 함께 기도를 올릴 수 있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축하를 건넸다.
윤 당선인은 이날 서울 여의도 순복음교회에서 열린 ‘2022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에 참석했다. 윤 당선인은 “한국 교회는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예수님의 가르침을 실천해오며 어려운 이웃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돼 왔다”며 “이 자리를 빌어 우리 사회의 아픔을 보듬고 따듯한 공동체 형성에 앞장서온 여러분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의 순복음교회 방문은 6개월 만이다. 윤 당선인은 앞서 대선 후보 시절인 지난해 10월, 2차 예비경선(컷오프) 이후 첫 주말에 성경책을 들고 여의도 순복음교회를 찾은 바 있다. 이후에도 지난해 11월 서초구 사랑의 교회, 올해 1월 강동구 명성교회의 개신교 예배에 각각 참석한 바 있다.
윤 당선인은 “우리는 수많은 위기와 도전 앞에 서 있다. 대내외 환경은 엄중하고 저성장·양극화(는)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며 “우리 경제가 재도약하기 위한 기틀을 닦는 데에도 우리 모두의 지혜 모아야 한다. 고난과 역경 이겨내고 부활하신 예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고 우리 국민의 위대함이 함께한다면 모든 어려움과 위기도 기회로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윤 당선인은 국민 통합 정신을 강조했다. 윤 당선인은 “자기 희생과 헌신, 부활은 그리스도 정신의 요체”라며 “국정 운영을 국익과 국민의 관점에서 풀어가고 국민의 뜻을 잘 받드는 길이 통합의 첫 걸음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에게 맡기신 임무를 잘 새기고 진정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예배에 참석한 신도들은 윤 당선인이 문장을 마칠 때마다 ‘아멘’을 열 차례가 넘게 외치며 화답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1시간 넘게 진행된 부활절 예배 1부의 자리를 모두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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