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는 19일 자신이 사외이사를 맡은 그룹의 다른 계열사에 아들이 입사한 것과 관련해 ""빽'을 써주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이날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들의 취업 특혜 의혹에 대한 질문에 "난 알지도 못했다. (입사가) 결정된 뒤에 (아들이) 나한테 말했다"며 이같이 답했다.
이 후보자는 "우리 아들이 고려대 4년 장학생이었는데, 작년 연봉이 2700만 원이었다"며 "지방의 연봉 얼마 안 되는 곳에 가고 싶었겠나. 대기업 가고 싶어했는데, '항상 앞을 보고 가라'고 격려해줬다"고 말했다.
법관 생활을 마치고 2007년부터 법무법인 율촌 파트너 변호사로 일한 이 후보자는 "나 자신도 법원에서 나올 때 대형 로펌 안 가고 작은 데를 갔다. 율촌이 지금은 대형 로펌이 돼 있지만 (당시에는 아니었다)"고 밝혔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에 따르면 이 후보자의 장남 이모(28) 씨는 지난해 3월 한국알콜그룹 계열사인 KC&A에 입사해 지금까지 근무 중이다.
이 후보자는 2019년 3월부터 알콜그룹의 다른 계열사인 ENF테크놀로지의 사외이사를 맡고 있다.
이 후보자는 지난달 사외이사 임기 3년이 종료된 뒤 연임했다. 지난 3년간 알콜그룹 측으로부터 받은 보수는 9800여만원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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