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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단체, 여의도서 1500여명 집회…"차별 철폐 촉구"

거리두기 해제 후 첫 1000명대 집회…"장애인 권리·민생 4법 제정해야"

이규식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 공동대표가 20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다른 세상을 만드는 4.30 봄바람 계획 발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장애인 단체들이 장애인의 날을 맞아 차별 철폐를 요구하며 1000명이 넘는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장애인의 날인 20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등이 주축이 된 '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은 오후 3시께부터 여의도 이룸센터 앞 농성장에서 '21회 장애인차별철폐의 날 420장애인차별철폐 투쟁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1500명(경찰 추산 1300명)이 집결했다. 정부의 코로나 방역수칙에 따라 집회 참가인원을 299명으로 제한하던 서울시 고시가 해제된 이후 1000명이 넘는 대규모 신고 집회가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집회 참가자들은 손피켓을 든 채 "국회는 장애인권리민생4법 제정하라", "인수위는 장애인권리예산을 약속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경찰은 집회 참가자가 대규모로 불어나자 의사당대로 여의도역방면 국회의사당∼여의도지하차도 구간을 한때 전면 통제하기도 했다. 투쟁단은 "올해는 최옥란 열사의 20주기이자 420장애인차별철폐 투쟁이 20주년이 되는 해"라며 "그러나 여전히 견고한 비장애중심의 사회에서 장애인의 삶은 시혜적이고 잔여적인 방식으로 다뤄졌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부 여당이 된 국민의힘과 최다 의석수를 차지하고 있는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은 장애인권리·민생4법인 장애인권리보장법·장애인탈시설지원법·장애인평생교육법·특수교육법을 4월 내 통과시켜달라"고 촉구했다.

투쟁단은 이날 여의도 집회와 행진을 마친 뒤 지하철을 타고 이동해 오후 9시 경복궁역 승강장에서 심야 영화제와 노숙 농성을 진행할 예정이다. 결의대회는 21일 오전 10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앞에서 마무리 보고대회까지 진행한 뒤 마무리된다.

한편 전국장애인부모연대는 이날 발달장애인 24시간 지원체계 구축 등을 요구하며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앞에서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하겠다고 선언했다. 부모연대 윤종술 회장, 탁미선 부회장, 김수정 서울지부장, 조영실 인천지부장 등 4명은 이날부터 서울 지하철 경복궁역 역사 지하 2층 농성장에서 단체의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단식농성을 한다. 각 지역에서도 단식농성 기간 '24시간 릴레이 단식'을 이어간다.

윤종술 부모연대 회장은 "발달장애인 부모와 그 자녀는 여전히 죽어 나가고 있는데 인수위는 '검토해보겠다'는 말뿐"이라며 "우리가 요구하는 낮 대인 서비스, 밤 주거 서비스는 돈이 많이 드는 것도 아니고 진보·보수가 나뉘는 정책도 아니다. 인수위는 대화에 나서달라"고 요구했다. 이들 단체는 ▲ 낮 시간 활동 지원 서비스 개편 및 확대 ▲ 지원주택 도입 및 주거지원 인력 배치 ▲ 공공의료 지원체계 구축 등을 요구하고, 24시간 지원체계 구축 계획을 인수위가 국정과제로 채택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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