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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의 '볼커 모멘트'…"금리인상 빨라져야"

"물가 안정 꼭 필요한 일" 강조

6·7월 0.75%P씩 인상 관측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앞으로는 공급망 개선에 의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AFP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21일(현지 시간) 국제통화기금(IMF) 총회에서 열린 국제경제 토론에 참석하기에 앞서 공개한 영상에서 “폴 볼커 전 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 기대가 인플레이션이 지속 여부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었음을 이해했다”며 높이 평가했다.

볼커 전 의장은 1980년대 초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금리를 20%까지 올렸던 인물이다. 파월 의장은 “그는 두 가지와 싸워야 했다. 하나는 인플레이션이라는 용이며 다른 하나는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일 것이라는 사람들의 믿음”이라며 인플레이션 기대를 유지하기 위해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 나서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IMF 행사에서도 “우리는 지금이 인플레이션 피크일 것이라는 기대 아래 올해 남은 기간 물가가 떨어지고 내년에는 더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해 왔다”며 “하지만 이런 기대들은 실망스러운 결과를 낳았다”고 시인했다. 그러면서 “3월이 피크였을 수 있지만 실제로 그런지는 모르고 그것에 의지하지 않겠다”며 “우리는 더 이상 공급망 개선에 의지하지도 않겠다”고 강조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로이터연합뉴스




이는 연준이 ‘인플레이션 정점론’을 내세웠다가 또 틀릴 경우 기대 인플레이션이 상승할 수 있다는 점을 의식한 발언으로 보인다. 지난해 연준은 공급망 문제가 일시적이며 시간이 지나면 나아질 것이라고 보고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고 판단했다가 시장의 신뢰를 잃었다.

파월 의장은 “우리는 금리를 올릴 것이며 더 중립적인 수준까지 빠르게 나아가야 한다”며 “경제는 물가 안정 없이 제재로 작동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5월과 6월·7월 세 차례에 걸쳐 0.5%포인트씩 금리를 올리지 않겠느냐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다만 월가에서는 이 같은 긴축 움직임이 경기 침체를 불러올 수 있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다. 모하메드 엘 에리언 알리안츠 선임고문은 이날 미 경제 방송 CNBC에 “연착륙을 하기 위해서는 기술과 시간·행운이 필요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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