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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월째 '뒷걸음' 가계대출, 증가세로 전환할까

21일 가계대출 잔액 703조 4484억 원…3월 말보다↑

주담대·전세대출 전 월 대비 증가세

은행권 대출문턱↓·尹 당선인 부동산 규제 완화 기대감 작용

청구권 사용 못한 전세수요에 전세대출 증가 전망





최근 4개월 째 감소세를 보여온 은행권 가계대출이 다시 증가세로 전환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시중은행들이 앞다퉈 대출 문턱을 낮추고 있는 데다 새 정부가 대출 규제 완화 등을 추진한 데 따른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부동산 업계는 오는 8월부터 전세계약갱신청구권을 쓸 수 없는 사례가 늘어날 경우 지금보다 대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 21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703조 4484억 원이다. 3월 말 잔액인 703조 1937억 원 보다 2547억원 늘었다. 특히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 대출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나타났다. 주담대 잔액은 같은 기간 506조 6174억 원에서 507조 1182억 원으로 4008억 원 늘었다. 전세자금 대출 잔액도 131조 3349억 원에서 131조 5435억 원으로 2086억 원 불었다. 신용대출만 133조 3996억 원에서 133조 2242억 원으로 1754억원 감소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지난해 12월 이후 4개월 째 이어졌던 가계대출 감소세가 이달 ‘증가세’로 전환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부동산 대출이 다시 늘어난 이유는 은행권이 우대 금리를 제공하고 대출 한도를 복원하면서 대출 문턱을 낮춘 데다 새 정부가 추진 중인 ‘대출 완화’ 움직임 때문이다. 5대 은행 중 국민은행이 지난 5일부터 주담대와 전세대출 금리를 최대 0.45∼0.55%포인트(p) 낮췄다. 신한은행과 농협은행도 8일부터 주택 관련 대출 금리를 인하했다. 이에 가라앉았던 부동산 거래도 다시 활기를 띄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계약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 건수는 1358건으로 3월(3762건)보다는 아직 적지만 2월(810건)보다 늘었다.

업계에서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 단행이 영향을 미치겠지만, 부동산 규제가 완화되면 가계대출 수요는 예년보다 더 살아날 것으로 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첫 주택 구매가 아니더라도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상한을 지역과 관계없이 70%로 단일화하고 생애 최초 주택구매 가구의 LTV 상한을 최대 80%까지 높이는 공약을 발표했다. 김재관 KB국민은행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22일 KB금융지주 1분기 실적 관련 콘퍼런스콜에서 “LTV가 완화되면 아무래도 대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1금융권에 우호적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2020년 8월 이후 계약갱신청구권을 이미 행사한 전세 세입자는 시세에 맞춰 보증금을 올려줘야 하기 때문에 전세자금대출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있다. 오는 7월 말 새 임대차법이 시행된 지 2년을 맞는데 청구권은 한 번만 쓸 수 있기 때문에 2020년에 사용한 세입자는 더이상 이용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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