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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풍력단지 주변 어족자원 풍부해져…생물 다양성 증가

미국 첫 해상풍력단지 '블록 아일랜드'의 해양생태계 영향 연구결과 발표

미국 블록 아일랜드 해상풍력잔지. 사진제공=청사포해상풍력발전사업추진위원회




해상풍력단지가 어족자원 풍부화로 긍정적 영향을 끼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청사포 해상풍력 발전사업 추진위원회는 국제해양탐사협의회(ICES)의 해양과학저널(Journal of Marine Science)에 최근 게재된 해상풍력단지의 해양생태계영향 연구결과 어족자원에 긍정적 영향을 끼친다고 25일 전했다.

연구는 미국에서 최초로 해상풍력발전단지가 조성된 로드아일랜드주에 있는 ‘블록 아일랜드(Block Island)’ 주변 지역의 해양생태계 관련 연구결과다.

뉴욕주와 로드아일랜드주의 경계선에 위치한 블록 아일랜드에서 남동쪽으로 약 5㎞ 떨어진 곳에 위치한 30㎿ 규모의 해당 해상풍력단지는 2016년 12월에 상업운영을 개시했다. 연구는 해상풍력단지 주변의 해저 어종과 무척추동물(갑각류 등) 어획 현황을 발전단지 허가 이전인 2012년부터 2019년까지 7년간 조사한 결과를 담고 있다.

연구원들은 매달 트롤선(저인망 어선)을 타고 풍력터빈 사이를 오가며 농어, 병어, 홍어, 오징어 등을 채집하고 프로젝트 지역 밖 유사한 환경에서 잡은 어족과 비교했다.



7년간 66만 4000여 마리에 달하는 61종의 어류를 조사한 결과 해상풍력단지의 건설로 일부 어종은 더 풍부해졌다.

이는 발전소 건설로 인해 해저 바닥에 단단한 기판이 형성돼 저서생물이 증가하고, 이를 먹이로 삼는 어류(특히 산호초에 서식하는 어류)가 늘어나 주변 생물 다양성이 증가했다. 또한 해상풍력 발전소 건설은 주변 지역 트롤 어업활동을 배제시켜 어류 개체수와 어종 구조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결과였다.

이번 연구에서는 어종 구조를 비롯해 어류의 소화기관 내부 등을 전반적으로 조사했으며, 이를 통해 어류들이 터빈 하부에서 자란 홍합을 주된 먹이로 삼았음을 추측할 수 있었다.

조사 연구원인 드류 캐리(Drew Carey)는 데이터 수집 과정에서 상업용 장비를 갖춘 실제 어선을 사용했다. 이는 풍력단지 내에서 낚시 활동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조사 결과는 지난달 29일, 국제해양탐사협의회의 해양과학저널에 ‘북미 최초 해상풍력단지 건설 및 운영이 해저 어류 및 무척추동물 어획현황에 끼치는 영향’이란 제목으로 연구보고서가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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