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韓기업 유입에 미소짓는 경쟁국

[기업들 '脫한국' 러시]

■100대 기업 해외법인 매출 첫 50% 돌파

LG엔솔, 美기업 손잡고 현지공장

현대차는 동남아 '미래산업' 참여

글로벌 패권경쟁에 일등공신 돼





전기차·배터리·반도체 등 핵심 산업의 국내 투자는 지지부진한 가운데 경쟁국에서는 한국 기업을 상대로 활발한 유치전을 벌이고 있다. 한국 기업의 적극적인 사업 확장이 국내 투자·고용으로 이어지기보다는 해외 공급망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해외에 생산 거점을 적극적으로 마련 중인 대표적인 분야가 전기차 배터리다. 국내 1위 배터리 업체인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들어 3개월 만에 3개의 북미 공장 설립을 발표했다. 1월 미국의 완성차 업체 제너럴모터스(GM)와 미시간주에 3조 원을 들여 제3 공장을 짓기로 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스텔란티스와의 합작 공장을, 미국 애리조나주에 단독 공장을 설립하는 계획을 공개했다. 각각 4조 8000억 원, 1조 7000억 원을 투자한다.

SK온은 미국 내 단독 공장과 더불어 포드와 테네시·켄터키주에 합작 공장을 건립 중이며 삼성SDI 역시 스텔란티스와 미국에 생산 거점을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아직 성장 초기 단계에 있는 전기차와 배터리 시장에서 국내 기업의 대미 투자가 급증할 경우 미국 중심의 밸류체인 구축으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핵심 산업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자국 중심의 공급망을 강화해 시장 패권을 유지하려 하고 있다.



전기차와 배터리 업계는 동남아로 해외 투자의 폭을 넓히고 있다.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국가들은 한국 기업들을 십분 활용한다는 전략을 짜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대자동차와 인도네시아 신산업 단지에도 배터리 합작 공장을 짓고 있으며 현대차는 인도네시아 브카시 델타마스 공단에 자동차 생산 공장을 구축하며 동남아 공략의 교두보로 삼고 있다.

이 같은 국내 기업의 행보는 ‘핵심 제조업 5개년’ 계획을 세운 인도네시아를 포함해 제조업 인프라를 강화해나가고 있는 동남아 국가들의 전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차는 지난해 아이오닉 일렉트릭과 코나 일렉트릭을 605대 판매해 인도네시아 전기차 시장점유율 87%를 기록하는 등 압도적인 지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