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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늪' 일동제약, 6분기 연속 적자행진…누적 손실 700억 육박

1분기 영업손실 94억…손실 규모 줄었지만 적자지속

매출 1592억…'넥시움' 판매 효과로 20% 성장

일동제약 본사 사옥 전경. 사진 제공=일동제약




일동제약(249420)이 연구개발(R&D) 투자확대 기조를 지속하면서 적자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항궤양제 ‘넥시움(성분명 에스오메프라졸)’을 도입하며 매출을 역대 최대치로 끌어올렸지만, 6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나타냈다.

일동제약은 지난 1분기 영업손실 94억 원을 기록했다고 26일 공시했다. 138억 원의 영업손실을 낸 전년동기와 비교하면 손실 폭이 줄었지만, 2020년 4분기 이후 6분기 연속 적자흐름을 이어갔다. 다만 매출액은 1592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9.6% 증가하면서 분기매출 신기록을 기록했다.

일동제약은 최근 몇년째 부진한 실적을 지속 중이다. 2019년 200억 원 이상의 처방실적을 올리던 항궤양제 '큐란(성분명 라니티딘)'이 불순물 파동으로 판매 중지된 데 이어 연 100억 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던 비만 치료제 '벨빅(성분명 로카세린)'이 안전성 문제로 퇴출되면서 300억 원 상당의 매출 공백이 생긴 탓이다.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쳤지만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기 위해 R&D 지출을 크게 늘리면서 수익성이 크게 악화했다. 2020년 4분기 59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이후 올해 1분기까지 6분기 연속 적자흐름을 지속하면서 누적 손실액은 700억 원에 육박했다.



일동제약은 2016년 신설법인 출범 이후 R&D 투자 규모를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올해 1분기 271억 원의 R&D 투자를 단행했다. 전년동기보다 16.8% 증가한 규모다. 지난해에는 연 매출액의 18.5%에 해당하는 1082억 원을 R&D 비용으로 썼다.

일동제약은 제2형 당뇨병과 급성호흡곤란증후군(ARDS),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황반변성 등 다양한 분야에서 20개 이상의 신약과제를 동시 가동 중이다. 당뇨병 신약후보물질 ‘IDG16177’은 지난해 6월 독일 임상 1상에 돌입했다. 올해는 주력 신약 파이프라인 중 하나인 NASH 신약후보물질 ‘ID119031166’의 임상 진입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11월 일본 시오노기제약으로부터 국내 판권을 확보한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 후보물질 'S-217622'의 국내 임상 3상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수익성 악화와 별개로 올해 1분기 20%에 가까운 매출 성장이 가능했던 배경에는 작년 말에는 아스트라제네카와 코프로모션 계약을 체결한 항궤양제 '넥시움'이 꼽힌다. 넥시움은 연 500억 원 규모의 매출을 내는 대형 품목이다. '큐란'을 통해 소화기질환 치료 시장에서 탄탄한 영업력을 구축해 놓은 일동제약이 영업 전면에 나서면서 시너지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평가된다. 래피젠과 유통 계약을 체결한 코로나19 항원검사키트도 실적상승에 힘을 보탰다.

일동제약은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 ‘S-217622’의 상업화 성과에 기대를 걸고 있다. 원개발사인 시오노기는 현재 2상 임상 결과를 토대로 S-217622의 조건부 허가를 추진 중이다. 일본 등 해외 허가진행에 따라 국내 상용화 시기도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국내 판권만 보유한 일동제약 입장에서 S-217622 판매가 실적에 얼마나 기여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으로 코로나19 항원검사키트 판매 효과도 오래 가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지속 성장하는 토탈 헬스케어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혁신신약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며 "올해는 건강기능식품을 비롯한 식품 사업과 반려동물 사업 등 사업 다각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일라이릴리부터 국내 판권을 확보한 편두통 신약 '레이보우(성분명 라스미디탄)' 발매 등 전문의약품 부문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면서 실적 반등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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