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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 "왜 지금 검수완박" 질문에 …"집주소 까라" 시끌

"손석희 집주소 까라" vs "과민 반응"

손석희 "왜 지금 검수완박" 질문에…文 세 차례 "답변 거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4일 청와대 본관에서 손석희 전 JTBC 앵커와 특별 대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손석희 전 앵커와 대담을 한 가운데 여권 성향을 가진 누리꾼들 틈에서 손 전 앵커에 대한 비판 목소리가 일고 있다.

26일 문 대통령과 손 전 앵커의 대담을 송출한 JTBC 시청자 게시판에는 '대담이 아니라 취조였느냐', '5년간 몸 고생, 마음 고생한 대통령의 마지막 인터뷰가 이런 수준 낮은 인터뷰인가', '본인 생각을 왜 자꾸 시민들의 생각인 것처럼 말하느냐', '누가 보면 죄 지은 사람 불러놓고 취조하는 줄. 예의부터 차려야지' 등의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특히 일부 게시물에는 '손석희 전화번호가 뭐냐', ‘손석희 차번호랑 집주소 까라’ 등 수위 높은 비판도 적혔다.

반면 일각에서는 ‘과민 반응이다’, ‘억지 좀 그만 부려라’, ‘뭐가 이렇게 불편한지’, ‘이건 마녀사냥’ 등의 의견도 보였다.

앞서 문 대통령의 대담 방송은 25일 JTBC '대담-문재인의 5년' 프로그램을 통해 전파를 탔다. 당시 문 대통령은 더불어민주당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강행에 대한 손 전 앵커의 질문에 세 차례 답변을 거부했다.

문 대통령은 손 전 앵커에게 '검수완박의 여러 문제점에 대한 통제나 잠금장치를 마련하면서 하는 게 나은데 왜 갑자기 강한 드라이브를 거느냐는 지적이 있다'는 질문을 받자 "그것에 대해선 제 의견을 말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이에 손 전 앵커가 "그래도 다시 한 번 여쭌다"고 하자 "마찬가지다. 그건 지금 국회의 현안에 개입해 발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손 전 앵커가 "가장 큰 쟁점거리라 질문을 드린다. 그 문제로 첨예하게 붙어 있기에, 민주당 내부에서도 그런 의견들이 있으니 더 말씀이 꺼려지느냐"고 물었다. 문 대통령은 "가야 될 과제인 것은 틀림없다"면서 "그러나 그로 인한 부작용이랄까, 우리 국가 수사 역량이 훼손된다거나 하는 일을 막아야 하는 건 다 함께 해야 할 과정"이라고 전했다.

손 전 앵커는 "달리 해석하자면 여러 가지 문제점이 있을 수 있으나 지금 하지 않으면 사실 언제 할지 모르기 때문에 최대한 부작용의 시간은 줄이되 완수할 것은 완수하자는 말씀인가"라고 되물었다.

문 대통령은 "그렇게 해석하지 말라"고 선을 그으며 "지금 국회에서 여야가 팽팽하게 대치하고 있는 상황에서 물러날 대통령이 차기 정부의 의지나 성향까지 감안해서 답해야 하는 이런 부분은 피하고 싶다"고 말을 아꼈다.

한편 문 대통령 대담과 관련해 강성 지지층을 중심으로 진행자에 대한 태도 논란이 거론되는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지난 2019년 5월 문 대통령 취임 2주년 대담을 진행한 기자 A씨 역시 지지자들 사이에서 논란이 됐다. 해당 기자가 다소 공격적으로 질문을 한 것으로 보였다는 것이 이유였다.

당시에도 방송 직후 온라인 상에서는 A씨에 대한 옹호 여론과 비판 여론이 함께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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