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셀트리온(068270)이 올 1분기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무난한 실적을 발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치료제 렉키로나와 진단키트 매출이 줄어들 것으로 보여 연간 성장은 제한적일 것으로 신한금융투자는 내다봤다.
신한금융투자는 28일 셀트리온에 대한 리포트를 내고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및 영업이익을 각각 4,995억원과 1,879억원으로 추정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3% 늘어난 것이고 영업익은 9.5% 줄어든 것이다. 영업이익률은 37.6%로 신한금융투자는 예상했다.
이동건 수석연구원은 “1분기 공시된 셀트리온헬스케어향 공급 계약은 은 총 1건으로 규모는 2,735억원이며 공급 품목은 램시마IV, 트룩시마, 허쥬마, CT-P16(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라며 “이는 2021년 1분기의 2,896억 원, 4분기의 2,643억 원과 유사한 수준이나 당시 코로나19 항체치료제인 렉키로나 매출도 유의미하게 반영됐던 점을 감안하면 본업인 바이오시밀러 공급 규모가 확대된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올 1분기 영업이익률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수석연구원은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램시마IV 매출 비중이 크고, 지난해 4분기와 마찬가지로 코로나19 진단키트 매출도 높은 매출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케미칼 매출의 견조한 성장이 예상되나 바이오시밀러 대비 수익성이 낮다"면서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1분기 대비 7.8%포인트 하락한 37.6%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리포트는 셀트리온의 올해 연간 매출과 영업익을 각각 2조 213억원(+5.7%)과 8,114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40.1%로 추정했다.
이 수석연구원은 “2021년 매출 성장을 견인한 주요 품목인 렉키로나의 매출이 오미크론 변이 대상 낮은 효능으로 올해는 판매가 제한적일 전망이며, 코로나19 진단키트 매출 역시 1분기말부터 급격한 수요 감소가 국내외 진단키트 업체들로부터 포착되는 만큼 실적 성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케미칼 매출 성장이 견조하고, CTP16을 시작으로 후속 바이오시밀러 품목들의 출시가 꾸준히 이뤄질 예정인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 수석연구원은 “수익성이 좋은 램시마SC 매출은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재고 수준이 여전히 높은 약 7000억 원으로 추정되는 만큼 올해도 매출이 제한적일 전망”이라며 “유럽에서의 유플라이마 판매도 후발주자의 난관이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유플라이마 미국 진출, 스텔라라 및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출시가 예상되는 2023년부터 실적 모멘텀이 부각될 전망”이라고 예측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이같은 추정치를 반영해 셀트리온 목표 주가를 22만 4000원으로 하향한다고 밝혔다. 매수 의견은 유지했다.
◇Why 바이오는=‘Why 바이오’ 코너는 증시에서 주목받는 바이오 기업들의 이슈를 전달하는 연재물입니다. 주가나 거래량 등에서 특징을 보인 제약·바이오 기업에 대해 시장이 주목한 이유를 살펴보고, 해당 이슈에 대해 해설하고 전망합니다. 특히 해당 기업 측 의견도 충실히 반영해 중심잡힌 정보를 투자자와 제약·바이오 산업 관계자들에게 전달합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