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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루 in JIFF] 이창동 감독 "달라진 韓 영화 위상, 한 귀퉁이서 노력해 뿌듯"


'현혜선의 시스루'를 연재하는 서울경제스타 현혜선 기자가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의 속살을 낱낱이 들여다 봅니다.


29일 오전 전북 전주시 완산구 중부비전센터에서 진행된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 특별전 '이창동: 보이지 않는 것의 진실' 기자회견에 문석 프로그래머와 이창동 감독이 참석했다. / 사진=현혜선 기자




이창동 감독이 과거와 달라진 한국 영화 위상에 뿌듯함을 표했다. 그는 다양하고 역동적인 매력이 세계 관객들의 시선을 잡아든 거라고 분석했다.

29일 오전 전북 전주시 완산구 중부비전센터에서는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 특별전 '이창동: 보이지 않는 것의 진실'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자리에는 문석 프로그래머와 이창동 감독이 참석했다.

'이창동: 보이지 않는 것의 진실'은 이창동 감독의 작품 세계를 중간 정리하는 차원에서 마련된 특별전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감독 중 한 사람인 이창동 감독은 세계 영화제가 주목하는 인물. 이번 특별전에서는 프랑스 알랭 마자르 감독이 만든 이창동 감독에 관한 다큐멘터리가 월드 프리미어로 상영되며, 그가 연출한 최초 단편영화 '심장소리'가 세계 최초로 공개된다. 또 장편영화 6편이 모두 4K 리마스터링한 화질로 관객과 만난다.

1997년 영화 '초록물고기'로 데뷔한 이 감독은 어느덧 25주년을 맞았다. 그는 "'초록물고기'로 처음 밴쿠버 영화제에 나갔는데, 그때는 한국 영화에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았다. 당시 밴쿠버 영화제는 유일하게 아시아 영화를 서구에 소개하는 창구였는데, 중국, 일본, 홍콩, 대만, 이란 쪽 영화만 관심을 받았지 한국영화에는 관심이 없었다"며 "그때 '한국 영화가 앞으로 세계인의 주목을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에 대한 고민을 했다. 그런데 이제는 한국 영화가 세계인을 놀라게 하고 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한국 영화 특별전을 짜지 못하는 영화제는 능력이 없는 것으로 취급을 받는다. 얼마나 위상이 달라졌는지 체감하고 있다"며 "이런 한국 영화의 활력을 이루는데 양쪽 귀퉁이에서 노력했다는 점에서 감회가 새롭다"고 기쁨을 표했다.

이 감독은 한국 영화가 이렇게 세계에서 주목을 받는 이유로 다양성을 꼽았다. 그는 "외국에 나가면 항상 받는 질문이 '왜 한국 영화가 세계에서 주목받는가'다. 나름대로 생각하자면, 다양함"이라며 "한국 영화감독을 떠올리면 다 다르지 않냐. 이런 경우는 별로 없다"고 짚었다. 이어 "일본, 중국, 미국 영화하면 그려지는 이미지가 있는데, 한국 영화는 감독마다 색깔과 성격이 다 다르다"고 덧붙였다.

또 역동적인 게 한국 영화의 차별점이라고. 그는 "영화에서 다이내믹한 힘이 느껴진다. 이는 비단 영화에 국한된 게 아니라 K-POP이나 드라마도 그렇다"며 "다른 나라의 콘텐츠가 갖지 못하는 힘이 느껴진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쩌면 한국 사람들이 갖고 있는 정서적 강렬함일지도 모른다. 그동안 살아온 삶의 궤적을 보면, 생명력이 있지 않냐"며 "부정을 넘어서 희망으로 가는 총체성이 세계 관객들에게 다르게 받아들여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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