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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단일화 될까…서울교육감 보수후보 ‘운명의 일주일’

12일 등록 앞두고 여전히 안갯속

"지난 선거 재연 안돼" 단식투쟁도

"필요성 공감" 새로운 움직임 전망

박선영·이주호 예비 후보가 지난달 27일 오전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교육회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보수 후보 단일화 협약식’을 진행했다. 사진 제공=박선영 예비 후보




서울교육감 중도·보수 진영 후보들의 단일화 여부가 여전히 안갯속이다. 직전 선거에서 단일화에 실패해 진보 진영에 교육감 자리를 내줬던 중도·보수 진영은 12일 본 후보 등록까지 운명의 일주일을 보내게 됐다. 일부 후보는 단일화를 촉구하는 단식 투쟁에까지 나섰다. 중도·보수 진영의 극적 단일화가 이뤄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5일 교육계에 따르면 현재 서울시교육감 예비 후보 등록자는 총 9명이다. 중도·보수 진영 예비 후보는 박선영·조전혁·조영달·윤호상·이주호 등 5명, 진보 진영은 조희연 서울시교육감과 강신만·최보선 총 3명이다.

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 가장 큰 관심사는 중도·보수 진영의 단일화 여부다. 조희연 현 교육감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며 3선 성공이 유력하다는 예상이 나오지만 중도·보수 진영 후보들이 단일화할 경우 오차 범위 내 접전 혹은 승리까지 예상된다는 결과도 있다.

중도·보수 진영 후보들은 일찍이 단일화를 추진했지만 아직까지 진흙탕 싸움만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출범한 수도권교육감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교추협)는 3월 30일 조전혁 예비 후보를 단일 후보로 선출했다. 하지만 조영달·박선영 예비 후보가 경선 과정이 불공정하다며 교추협을 탈퇴해 갈등이 불거졌다.



단일화가 어려워지자 교추협 자문 기구인 원로회의에 참여했던 이주호 예비 후보가 4월 말까지 재단일화를 이뤄내겠다며 지난달 10일 출마를 선언했다. 하지만 박선영 예비 후보만이 재단일화에 동참했을 뿐 조전혁·조영달 예비 후보는 받아들일 수 없다며 단일화 참여를 거부하고 있다. 오히려 두 후보는 이주호 예비 후보와 박선영 예비 후보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본 후보 등록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도록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자 이주호 예비 후보는 6일부터 후보 등록이 시작되는 12일까지 서울시교육청 앞 천막 농성장에서 단식 투쟁에 돌입하기로 했다. 앞서 이주호 예비 후보는 1일 “8일까지 박선영·조영달·조전혁 후보가 재단일화에 합의한다면 사퇴하겠다”고 선언했다. 만약 8일까지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여론조사 1위를 차지하는 후보를 지지하기로 했다. 본인이 1위를 한다면 완주한다는 입장이다.

교육계에서는 후보들이 단일화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일주일 동안 어떤 식으로든 새로운 움직임이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교육계 한 관계자는 “보수 교육계 원로들을 중심으로 물밑 접촉도 이뤄지고 있다”며 “기적의 일주일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2018년 선거에서 중도·보수 진영은 단일화에 실패했다. 박선영 예비 후보와 조영달 예비 후보가 각각 36.2%, 17.3%를 나눠 가지며 46.6%를 얻은 진보 단일 후보인 조희연 교육감에게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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