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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꽂이] 소란스러운 세상 속 침묵의 중요성

■침묵을 보다

마크 C. 테일러 지음, 예문아카이브 펴냄





과잉의 시대 속에서 현대인들은 불안과 소음 과잉도 겪고 있다. 종교철학자이자 문화비평가인 저자는 불안 해소를 위해 침묵의 힘을 깨닫고 침묵의 순간을 마주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에 더 나아가 침묵은 소리 뿐 아니라 시각에도 관련이 있는 것이라고도 말한다. 침묵을 듣기 위해서는 침묵을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바넷 뉴먼·에드 라인하르트·제임스 터렐 등 시각 예술가들의 작품 속에는 침묵에 대한 탐구가 드러나 있다. 또 헤겔·롤랑 바르트·하이데거·비트겐슈타인 등 철학자들의 침묵에 대한 생각을 엿본다. 자크 데리다의 해체론을 통해 연대의 신학·문학·건축·패션·미디어·금융 등을 살펴본다. 이제 침묵이 없이는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 볼 수 없는 시대다. 위로가 필요한 현 시대의 독자들에게, 또 말소된 창의성을 회복하고 싶은 독자들에게 필요한 생각을 제공해 줄 것이다. 1만 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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