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6일 스리프리야 랑가나탄 주한 인도대사를 접견하고 “한국이 쿼드(Quad) 워킹그룹과 깊은 협력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인도 정부가 적극적인 지지를 해달라”고 밝혔다.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 당선인이 “인도-태평양 지역의 핵심 국가인 한국과 인도의 세계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전략적 협력을 강조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랑가나탄 대사는 윤 당선인에게 모디 인도 총리의 당선 축전을 전달했다.
쿼드 정식 가입은 윤 당선인의 핵심 외교 공약이다. 앞서 윤 당선인은 쿼드 산하 백신·기후변화·신기술 ‘워킹그룹’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약속했다. 한미 동맹을 재건하고 이를 포괄적 전략 동맹으로 강화하는 차원이다. 이후 한·쿼드 네트워크를 단계적으로 구축해나가면서 정식 가입까지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윤 당선인은 “첨단 과학기술 분야에서 세계를 선도하고 있는 인도와 시너지를 발생시킬 수 있도록 양국이 상호보완적 경제구조를 토대로 신산업·첨단기술·공급망과 관련한 협력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핵 문제에 대해서도 윤 당선인은 “거듭되는 북한의 도발에 대해 새 정부는 북한과 대화의 문은 열어두되 도발에는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면서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인 인도가 국제사회의 단합된 대응을 이끄는데 긴밀히 공조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랑가나탄 대사는 "주한대사로서 양국 간 협력 증진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전화 통화…“공급망·북핵 대응 긴밀히 공조”
윤 당선인은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도 전화 통화하고 “두 나라가 앞으로도 첨단기술로부터 에너지·보건·기후변화에 이르는 미래산업의 각 분야에서 협력하고, 공급망 안정화에 대한 공조를 확장·발전시켜 나가자”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오는 2023년 대한민국과 캐나다가 수교 60주년을 맞는 것과 관련해 “한국과 캐나다의 관계가 한 단계 더 도약하게 될 것”이라면서 “북핵 문제 등에 관련해서도 양국이 공통으로 추구하는 국제규범과 가치를 지켜나가자”고 말했다고 배 대변인은 전했다.
트뤼도 총리는 “올 11월 인도네시아에서 개최되는 G20 정상회의에서도 코로나19 이후 경제회복, 세계 평화와 번영 증진을 목표로 하는 양국의 단합을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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