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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금융 대세된 온투업…외연 더 넓히나

누적 대출 12.3조…전년比 12%↑

빠른 회전에 잔액은 1조3411억

영세사업자 대상 상품 등 공격행보

온투協, 이달중 법정 인가도 앞둬

기존 대부업체들은 하락세 뚜렷





금리 상승기 속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옛 P2P금융업)이 중저신용자의 새로운 대출 공급원인 제2.5금융으로 부상하고 있다. 제도권 금융의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는 대부업에까지 향하지 않아도 단기 대출 등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빠르게 외연을 확대하고 있다. 누적 대출액이 12조 원을 넘긴 가운데 온투 업계는 기관투자 진입 허용, 개인투자 한도 상향 등을 새로운 정부에 건의했다.

8일 온투 업체 데일리펀딩의 온투업 공시 사이트 ‘온투NOW’에 따르면 이날 기준 전체 온투 업체의 누적 대출액은 12조 2743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약 11조 원)보다 약 12% 늘어났다. 불과 2년 전 누적 대출액 6조 7000억 원과 비교하면 2배 가까이 급증했다.

온투업은 대출을 받으려는 사람과 투자자를 플랫폼을 통해 연계해주는 금융 서비스다. 2020년 8월 말 온투법이 시행되면서 대부업 이후 약 20년 만에 신(新)제도권 금융으로 탄생했다. 과거에는 대부분 대부 업체들이 운영했지만 법 시행 이후 부실 업체가 정리되면서 현재는 총 44개 업체만 활동 중이다.

온투 업계는 중저신용자, 금융이력부족자(신파일러) 등에게 단기 여신을 제공하는 식으로 몸집을 키우고 있다. 8일 기준 대출 잔액은 1조 3411억 원으로 누적 대출액의 약 9분의 1에 불과할 정도로 자금 회전이 빠르다. 온투 업계의 한 관계자는 “업권 내 대출 대부분은 통상적으로 1년 단위로 돈다”며 “어음 중개, 매출 채권 담보 대출 등은 평균 대출 기간이 두 달이 안 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금리 상승기가 겹치면서 온투 업체들이 내놓고 있는 업권 맞춤형 대출 상품도 대출 수요를 부르고 있다. 최대한 낮은 금리로 단기 유동성을 확보하려는 중저신용자를 노린 전략이다. 8퍼센트는 지난달 청소 대행 플랫폼과 손잡고 ‘긱 워커’ 특화 상품을 출시했다. 나이스금융 자회사 나이스비즈니스플랫폼은 화물차주 등 영세 운송 사업자 대상 물류 매출 채권 유동화 확대에 나서기도 했다.

온투 업계의 대출이 확대되며 금융위원회는 온라인투자연계금융협회를 이달 중 금융위 산하 법정 협회로 인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온투협회의 한 관계자는 “법정 협회가 되면 소비자 보호에도 적극 나서는 한편 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는 정책에 대해서도 한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온투협회는 지난달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기관투자가의 투자 허용, 개인투자자의 투자 한도 확대 등을 골자로 한 정책제안서를 전달하기도 했다. 현재 개인투자자는 온투 신용대출과 부동산담보대출에 대해 각각 3000만 원, 1000만 원까지만 투자할 수 있다. 소득 적격 개인투자자는 각각 1억 원씩 가능하다. 법상으로는 은행·저축은행 등 기관도 투자할 수 있지만 모호한 유권해석 등으로 인해 막혀 있다.

부동산담보대출 상품을 주로 취급하는 한 온투 업체 관계자는 “대출을 받으려고 조회하거나 문의를 하는 수요자는 많은데 투자 한도가 작아 공급이 잘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며 “특히 기관투자가의 투자가 허용되면 중저신용자에게 더 많은 중금리 대출을 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온투업이라는 ‘신상 금융권’으로 이용자가 이동하면서 기존에 서민금융의 ‘최전선’을 담당했던 대부업은 하락세를 걷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지난해 상반기 대부업 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말 기준 대부업 이용자 수는 총 123만 명으로 직전 반기 대비 11%나 급감했다. 대부업 이용자 수가 4년 연속 쪼그라들면서 지난해 상반기 대출 잔액도 2020년 하반기보다 0.2% 줄어든 14조 5141억 원으로 집계됐다. 금감원 측은 이 같은 대부업 하향세에 “온투업 등으로 영업 전환, 정책 서민금융 공급 등 복합적 요인이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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