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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인도 밀 수출 제한, 국내 영향 제한적…장기화 가능성 주시"

'세계 3위 밀 생산국' 인도, 밀 수출 금지하자

"국내 영향 제한…장기화시 국제 밀 가격 뛸 수도"

"인도산 밀 수입 비중 작아…업계 수급도 안정적"

로이터연합뉴스




세계 3위의 밀 생산국 인도가 밀 수출을 금지한 가운데 정부가 “수출 금지 조치가 길어질 경우 국제 밀 수급 및 가격에 미칠 영향을 주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15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전 세계 밀 수출에서 인도가 차지하는 비중과 국내 밀 재고 상황 등을 고려하면 인도의 밀 수출 중단 조치가 당장 국내 수급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면서도 장기화할 경우 국제 밀 수급 및 가격에 파급을 미칠 수 있다고 발표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3일(현지 시간) 인도 대외무역총국은 밀 수출을 즉각 금지했다. 이상고온에 따른 작황 부진과 국제 밀 가격 상승으로 식량안보 위기에 처했다는 이유에서다. 유럽연합(EU)과 중국에 이어 세계 3위의 밀 생산국(연간 1억 850만 톤) 인도가 이같이 발표하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고공행진하고 있는 국제 밀 가격이 더욱 뛸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정부가 국내에 미칠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힌 것은 국내 밀 수급에서 인도가 차지하는 비중이 작기 때문이다. 정부는 “우리나라는 제분용 밀을 미국과 호주, 캐나다에서 전량 수입하고 있다”며 “사료용 밀 역시 대부분 우크라이나와 미국, 러시아 등으로부터 수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인도가 주요 밀 생산국이기는 하지만 생산량 대부분을 자국 내에서 소비하고 나머지를 동남아시아와 중동, 북아프리카에 수출한다고 덧붙였다. 미 농무부에 따르면 전 세계 밀 수출에서 인도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4%다.

실제 국내 업계의 밀 수급도 안정적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업계는 제분용 밀의 경우 8월 초, 사료용 밀은 10월 초까지 사용 물량을 보유 중”이라며 “계약물량까지 포함하면 각각 10월 말과 내년 1월 말까지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인도의 이번 조치가 장기화할 경우 국제 밀 가격 상승이 수입 밀 단가도 밀어올려 소비자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에 대해 정부는 “국내 소비자와 자영업자, 축산농가 등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이번 정부 추가경정예산안에 밀가루 가격안정 사업 등 관련 예산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지난 12일 발표된 추경안에는 밀가루 제조사들이 가격 인상을 최소화하는 조건으로 546억 원을 투입해 가격 상승분의 70%를 국고로 한시 지원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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